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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15 09:59 수정 : 2018.06.15 11:45

박 기자의 러샤통신
대표팀 ‘마지막 담금질’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장
소지품 검사·전자기기 전원 확인…삼엄한 출입 절차
검색봉 수색까지 마쳤는데…어, 끝이 아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장 앞 검색대.
한국국가대표팀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장 출입검사 절차는 꽤 삼엄해 러시아에 도착해, 처음 공포감을 들게 했다. 훈련장 출입을 위해서 먼저 모든 장비를 꺼내놓고 전원을 켜고 작동되는지 보여야 한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고, 노트북은 켜서 전원이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핸드폰은 작동이 되는지 보여줘야 한다. 가방에 든 모든 장비를 확인하고 나면 검색대를 지날 수 있다.

검색대를 지나면 군인이 검색봉으로 몸을 쓱 훑는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제복을 입은 180㎝ 넘는 군인이 장비를 내려놓으라고 손짓한다. 그러면 큼지막한 손으로 내 몸을 구석구석 훑는다. 거친 손길이 팔과 다리, 몸통을 훑고 나서야 훈련장으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 그제서야 싱긋 웃어주는 군인. 이렇게 거칠게 검색을 당하고 나면, 기분이 나쁘다가도 문득 여기가 ‘불곰국 형님’들의 나라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래 여긴 ‘푸틴의 나라’였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장에서 러시아 경찰이 검색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장에서 러시아 경찰이 손으로 직접 만지며 검색을 하고 있다.

다음 회에 계속.

상트페테르부르크/글·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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