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08 08:35
수정 : 2018.06.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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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생각에 잠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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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평가전서도 여전히 전력 노출 꺼려
기성용 “스웨덴전에 선수들 몸상태 정점으로”
축구협회 “정우영·손흥민 말싸움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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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생각에 잠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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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기회에 넣어주지 못했다. 문전 마무리 패스도 되지 않았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신 감독은 “최종 23명의 선수가 정해지고 오스트리아에 와 훈련한 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졌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확실한 기회에서 넣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문전에 들어가도 마무리 패스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점유율 우위를 유지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만들어가면 훨씬 더 좋은 경기할 것으로 본다.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패턴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18일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날 투톱으로 김신욱(전북)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내보냈는데, 이 또한 “스웨덴에 혼선을 주기 위한 ‘위장 선발’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신 감독은 “포백 (수비)라인이 간격을 잘 맞췄다. 전방 압박했을 때 손발이 맞지 않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 시간을 두고 조직 훈련을 하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실전에서 하지 않은 전략을 본선에서 구사할 수 있느냐는 현장 기자들의 질문에는, “축구란 것이 상대에 따라 전술과 패턴이 달라진다. 뭐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우리는 패턴 플레이를 준비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등 번호에도 변화를 주었고, 세트피스 전술도 노출하지 않았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18일 스웨덴전을 목표로 모든 것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운동선수들은 첫 경기에 최고의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사이클을 조정한다. 기성용은 “사실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심리적인 어려움도 설명했다. 대표팀은 11일 세네갈과의 마지막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들어간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볼리비아전 경기 종료 직후 나온 정우영(빗셀 고베)과 손흥민(토트넘)이 말싸움이 ‘팀 내 불화’로 비치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종료 직전 프리킥에서 정우영이 손흥민에게 패스하기로 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손흥민이 정우영에게 ‘조금 늦게 찼다면 좋았겠다’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지나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우영은 ‘내가 킥을 하는 동시에 네가 스타트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의 표정이 일그러졌던 건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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