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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31 13:24 수정 : 2018.05.31 19:37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가운데)이 30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워 에이드 공개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다루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일 저녁 8시 전주서 최강 진용으로 맞서
신태용 감독 “초반부터 스리백으로 나간다”
보스니아, 제코·퍄니치 등 앞세워 강공 펼 듯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가운데)이 30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워 에이드 공개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다루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수비나 공격 모두 최상의 ‘스파링 파트너’를 만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일 저녁 8시(MBC 중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벌인다. 보스니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벨기에, 그리스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체력과 높이, 기술을 갖춘 팀이다. 수비 조직력과 공격의 예리함을 다듬어야 하는 한국(61위)에는 최적의 연습 상대다. 한국은 2006년 국내 평가전에서 보스니아를 2-0으로 이긴 바 있다.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 감독이 이끄는 보스니아는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1m93·AS로마)를 비롯해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 핵심 선수들을 호출했다. 최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0-0)을 비롯해 올해 치른 5차례 경기에서 1승3무1패를 기록했는데, 실점은 2월 멕시코 평가전(0-1) 때 한 골이 전부였다. 3월 불가리아전 승리(1-0)에 이어 세네갈(0-0)과는 비겼다.

월드컵 본선 F조 첫 상대인 스웨덴전(6월18일)을 대비하는 신태용 감독은 31일 “가상 스웨덴을 만났다. 스리백(3-4-3)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체격 조건이 좋은 보스니아를 상대로 최전방엔 장신의 김신욱(울산)을 배치하고, 좌우 날개 공격수로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전 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를 조율한다. 주장 기성용(99경기 10골 15도움)은 보스니아전에서 국내 선수 14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한다.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보스니아 공격진을 막아야 하는 한국 수비진도 시험대에 섰다. 신태용 감독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윤영선(성남), 오반석(제주) 등을 스리백으로 내세우고, 좌우 윙백에는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을 배치할 확률이 있다. 골문은 대표팀 주전인 김승규(빗셀 고베)가 책임질 것이 유력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보스니아는 월드컵에 탈락한 팀이지만 강호다. 수비와 미드필더, 전방 공격수까지 우리의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팀은 보스니아 경기 뒤 팬들에게 월드컵 출발을 알리는 행사를 펼친다.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주는 2일에는 23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월드컵 대표팀은 3일 인천공항에 모여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로 출발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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