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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17 19:46 수정 : 2018.05.17 21:25

[러시아 월드컵 D-27] F조 4인4색 감독

10년간 ‘세계 지존’ 독일의 뢰프
‘승률 66.7%’ 멕시코 오소리오
리빌딩 성공한 스웨덴 안데르손
저마다 1승 제물로 한국 염두에

강온 양면 용병술 앞세운 신태용
전술 다변화로 큰 무대 극복해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4개국 감독의 색깔은 4인4색이다.

신태용(4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선수 시절 경력은 가장 화려하다.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401경기 99골 68도움 기록은 압도적이다. ‘여우’라는 별칭처럼 활달하면서도 엄격한 리더십의 강온 양면 용병술로 선수단을 휘어잡는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무승부 작전으로 본선 티켓을 딴 것은 실용주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처럼 큰 무대에는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서 본 적이 없다. 지략이 뛰어난 감독을 보유한 F조의 독일, 스웨덴, 멕시코가 한국을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것도 신 감독의 난제다.

요아힘 뢰프(58) 독일 감독은 지난 10여년간 독일을 세계 1위로 만든 명지도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옮긴 뒤 2010 남아공 월드컵(3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정상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까지 이뤄내 이번 월드컵 본선 32개국 지도자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축구평론가 장원구씨는 “전술적인 변화와 용병술이 뛰어나다. 독일 축구에 기술과 아름다움을 입혔다”고 묘사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멕시코 감독은 콜롬비아 출신의 지장이다. 2015년부터 멕시코 대표팀을 맡아 66.7%(30승8무7패)의 승률을 자랑한다. 국가대표 경력은 없지만 해박한 축구지식과 뛰어난 분석력을 자랑한다. 비정통적 훈련 방식으로 ‘재창조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경기 중에도 전술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준다. 북중미카리브 지역예선 1위로 월드컵 티켓을 챙겼다. 멕시코는 94년부터 6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올랐는데, 오소리오 감독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얀 안데르손(56) 스웨덴 감독은 선수 시절 하부 리그에서 뛰었다. 하지만 이른 나이에 지도자 수업을 쌓았고, 2015년 스웨덴 프로축구 노르셰핑을 우승시키면서 대표급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2016년 유로대회에서 스웨덴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해 팀 조직력 구축에 전력을 다했다.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 티켓을 딴 것은 대부분의 예상을 깬 성취였다. 최근 월드컵 엔트리로 해외파 23명을 발표하면서 노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배제한 것은 규율을 중시하는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과 상대하는 F조 감독들은 이론적으로 해박하고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하는 지도자들이다. 한국의 수비 불안과 손흥민-황희찬 중심의 공격 옵션에 대한 분석을 마쳤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전술적으로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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