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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16 20:02 수정 : 2018.06.07 15:39

박지성 해설위원. 에스비에스 제공

‘SBS’ 해설위원 “한국축구 도움되고파”
‘MBC’ 안정환·‘KBS; 이영표와 3파전

박지성 해설위원. 에스비에스 제공
2002년 월드컵의 주역 박지성(37)이 2018년 월드컵에서 뛴다. 발로? 아니 ‘입담’으로!

16일 서울 목동 <에스비에스>(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성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며 “아직 어색하지만, 좋은 해설로 많은 분들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은퇴 이후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가 축구 해설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박지성은 “오래전부터 제안을 받아왔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세차례 본선을 경험했다. 경험만큼 큰 스승은 없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확률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아직 50%가 되지 않는다”며 선수 출신다운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월드컵은 언제나 이변이 일어났고 팬들이 이변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팬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다년간 활약하며 유럽 축구를 경험한 것도 풍부하고 깊이 있는 해설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한국의 두번째 상대인 멕시코에 대해 “압박 강도나 스피드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거나, 맨유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멕시코 출신 공격수 치차리토에 대해 “치차리토의 장점은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다. 문전 앞에서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하다”는 등 경험자만의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에스비에스> 축구 중계를 함께 하게 된 박지성(왼쪽) 해설위원과 배성재(오른쪽) 아나운서. 에스비에스 제공
박지성까지 가세하면서 2018년 월드컵은 2002년 주역들의 입담 대결도 화제다. <한국방송>(KBS)은 이영표, <문화방송>(MBC)은 안정환이 해설을 맡는다. 그는 경쟁보다는 “각자 선수 생활을 다르게 해왔고, 각자 축구 보는 관점이 달라 한국 팬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해설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해설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나의 버릇인) ‘때문에’가 몇번 나올지 걱정을 많이 하더라. 그게 해설에 도움이 된다면 사용해보도록 하겠다”며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함께 중계하는 배성재 아나운서는 “박지성이 어떻게 축구를 했고 어떻게 바라보는지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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