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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02 17:00 수정 : 2018.04.02 20:39

경남FC 개막 4연승, 득점선두 돌풍 말컹
큰 키에 창조적 플레이로 K리그1 접수
일부 네티즌 “귀화”요구 나와

경남FC의 말컹이 3월4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경남FC 4연승 돌풍의 핵인 말컹(24·1m96)의 본명은 마르코스 비니시우스 아마랄 아우베스. 워낙 길어 애칭인 ‘말컹’으로 선수등록을 했으나, 결코 말랑말랑하지 않다.

2일 현재 K리그1 개막 4연승의 일등공신이고, 득점 선두(6골)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4일 상주 개막전에서 해트트릭 뒤 퇴장으로 2라운드 한 경기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았지만 이후에도 헤딩, 슈팅, 몸싸움, 두뇌 플레이까지 가공할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3라운드 전남전(3-1 승) 1골, 1일 4라운드 강원FC전(3-1 승) 2골 등 연속골 행진까지 ‘괴물’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개막전 해트트릭, 2013년 승강제 이후 개막 4연승, 2부리그 승격팀 무패행진 등은 모두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일부 네티즌의 귀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김종부 경남 감독의 용병술과 말컹의 개인 능력을 돌풍의 배경으로 꼽는다. 그는 “말컹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말컹이 상대 위험지역에서 창조적인 플레이를 한다.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제공권이 좋기 때문에 말컹에게 공이 공급될 수 있도록 수비선을 높게 끌어올린다”고 분석했다. 역시 브라질 출신의 네게바는 말컹의 특급 도우미. 발재간과 시야가 뛰어난 네게바가 상대의 시선을 흔들면, 결정력을 갖춘 말컹이 해결을 한다.

말컹은 지난해 브라질 이투아누 구단으로부터 임대를 해왔다. 경남 관계자는 “브라질 프로구단의 현장을 보기 위해 갔다가 우연히 확인했다. 이렇게까지 잘해줄지 몰랐다”고 했다. 말컹은 지난해 K리그2 득점왕(22골) 활약으로 팀을 일찌감치 1부로 승격시켰다. 경남도 재빠르게 움직여 완전이적을 시킨 뒤 올해부터 3년 계약을 맺었다.

우주성, 최재수, 최영준, 권용현 등 지난 시즌 선수들이 잔류해 힘을 보태고 있고, 일본 출신 쿠니모토 다카히로 등도 알토란 같은 구실을 해주고 있다.

경남의 행보는 전북이나 포항, 수원 등 상위권 팀과의 대결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물론 말컹의 상승세가 말랑말랑하지 않다는 것도 분명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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