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8 07:27
수정 : 2018.03.28 13:34
유럽 원정 2차 평가전
전반 2실점 뒤 막판 이창민·황희찬 골 폭발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골 내주며 무너져
신태용 “2골 넣은 것은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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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8일 오전(한국시각) 폴란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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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실점 부진, 후반 막판 2골로 극적인 2-2 무승부.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결국 2-3 패배….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선 신태용호가 폴란드에도 져 2연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 후반 40분과 42분 잇따라 골을 폭발시켰으나 후반 추가시간 1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로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독일을 가상하고 맞붙은 상대였다.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이번에도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패해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 중앙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좌우날개로 이재성(전북 현대)과 권창훈(디종FCO)을 배치했다. 중원은 박주호(울산 현대), 정우영(빗셀고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용(전북 현)을 포진시켰다. 스리백은 홍정호(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 김민재(전북 현대)가 나란히 서게 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고베)한테 맡겼다.
한국은 전반 수비를 강화하며 조심스럽게 나섰지만 전반 32분 먼저 실점했다. 폴란드는 그로시츠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전반 38분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스트라이커 황희찬을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그로시츠키에게 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홍정호와 이용을 빼고 윤영선(상주 상무)과 최철순(전북 현대)을 투입하는 등 다시 전술의 변화를 꾀했고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17분 최철순이 프리킥을 얻자, 이재성을 빼고 김신욱(전북 현대)을 넣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손흥민이 올린 킥은 김신욱의 머리로 배달됐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5분 기성용을 빼고 이창민을 투입했는데, 이창민은 5분 만에 손흥민의 연결을 받은 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멋진 오른발 중거리 땅볼슛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1분 뒤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골지역 왼쪽까지 치고들어가다 내준 볼을 황희찬이 골지역 중앙에서 골로 연결시키며 2-2 동점골까지 터졌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1분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한테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경기 뒤 신태용 감독은 “전반전 스리백을 가동해 효과를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으나 2골을 넣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강호 폴란드를 맞아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폴란드도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또 “원정경기이다 보니 전반전엔 지키기 위한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수비 선수들의 이른 부상으로 라인이 깨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플랜 A(4-4-2)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국 2-3 폴란드
레반도프스키(전32분), 그로시츠키(전45분), 지엘린스키(후45+1분·이상 폴란드), 이창민(후40분), 황희찬(후42분·이상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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