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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22 09:39 수정 : 2018.01.22 09:40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마드리드 산티아구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데포르티보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고 있다. 2018.01.22 EPA 연합뉴스

주치의 스마트폰 빌려 얼굴 확인하는 모습 화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오랜 '골 침묵'을 깨고 22일(한국시간) 데포르티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호날두의 멀티골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헤딩 슛 과정에서 부상해 피투성이가 된 호날두가 팀 주치의의 스마트폰을 빌려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장면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7-1 완승으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후반 33분 왼발 슈팅으로 43일 만에 득점을 올린 데 이어 6분 후 다이빙 헤딩 슛으로 데포르티보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에서 눈썹 부근이 찢어진 호날두는 한동안 얼굴을 감싸 쥔 채 일어나지 못하다가 그라운드에 들어온 팀 의료진에 응급처치를 받은 후 주치의와 함께 밖으로 걸어나갔다.

걸어가면서 호날두는 주치의에게 무언가를 요구했고, 주치의가 주머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건네자 스마트폰에 자신의 얼굴을 비쳐 자세히 들여다보며 기분이 상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다행히 이날 호날두의 부상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 흘리며 거울을 찾는 호날두의 모습은 온·오프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피 흘리는 호날두가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아직도 내가 여기서 제일 잘 생겼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호날두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집착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과거 호날두가 "사람들은 내가 돈 많고 잘 생기고 훌륭한 선수여서 나를 질투한다"고 말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BBC에 따르면 해설자들은 이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별걸 다 본다"고 말했고, 스포츠사이트 벤치워머는 "가장 호날두다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 라리가 트위터 계정은 얼굴을 확인한 후 고개를 저은 호날두의 이미지와 함께 "팀이 7-1로 이겼지만 경기 후 셀카가 엉망이 됐을 때"라는 설명을 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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