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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21 09:51 수정 : 2018.01.21 20:36

베트남 선수들이 20일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누리집

2018 AFC U-23 챔피언십 8강전
베트남, 이라크 잡고 4강행
연장까지 3-3, 승부차기 5-3 승리

베트남 선수들이 20일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누리집
아시아축구의 변방 베트남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히딩크”로 칭송받고 있다.

베트남은 20일 중국 장쑤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 1-1로 비겨 연장전까지 벌였으나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전보가 울린 뒤 베트남 축구평론가 부 꽝 후이는 “박항서는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다. 그가 팬들에게 놀라운 선물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베트남소리의 방송>(VOV)은 이번 대회를 준비한 지 갓 50일을 넘긴 박 감독이 신뢰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경기 뒤 박항서 감독은 “나는 베트남 모든 축구팬들에게 이번 승리를 선사하기를 바랐다. 베트남축구협회와 베트남축구를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의 임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멈추지 않는 팀 정신과 결의를 보여줬다”고 했다.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팀이 아시아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근례 보기 드문 일이다. 이날 밤 승전보가 전해지자 수도 하노이와 남부도시 호찌민 등 주요 도시마다 수천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와 승리를 축하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며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흔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쯔엉 호아 빈 베트남 부총리가 안전 대책을 긴급 지시했을 정도다. 베트남은 23일 카타르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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