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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5 19:25 수정 : 2017.12.16 02:20

북한이 15일 저녁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풀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잡고 3연승을 거두며 3연패를 달성한 뒤 시상대에 올라 우승컵을 들고서 환호하고 있다. 지바/연합뉴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북, 김윤미·리향심 골…일본 2-0 완파
김윤미 4골 득점왕에다 MVP까지
남, 체력 달려 중국에 1-3 패배
윤덕여 감독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
이민아 “강팀 되려면 실수 줄여야”

북한이 15일 저녁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풀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잡고 3연승을 거두며 3연패를 달성한 뒤 시상대에 올라 우승컵을 들고서 환호하고 있다. 지바/연합뉴스
여자축구 동북아 4개국 대항전에서 남과 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북한은 중국·한국·일본을 연파하고 3연승으로 대회 3연패 쾌거를 이룬 반면, 한국은 3전 전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15일 저녁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풀리그 최종 3차전. 김광민(55) 감독이 이끄는 북한대표팀(FIFA 랭킹 11위)은 홈팀 일본(9위)을 맞아 후반 20분 장신 골잡이 김윤미(4.25체육단), 후반 37분 리향심(압록강체육단)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3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북의 김윤미가 이날 후반 20분 멋진 왼발슛으로 일본 골문을 가른 뒤 그라운드에 누워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윤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북한이 기록한 5골 중 4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과 대회 베스트 플레이어상을 탔다. 그는 시상식 뒤 믹스트존(Mixed zone·선수와 취재진이 만나는 구역)을 지나면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고맙습니다”라고 답했지만, 그 이상 말은 하지 않았다. 김광민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 선수들의 개인기에 우리 선수들이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으로 대항하면서 일본 공격을 좌절시키고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했다”며 “2-0으로 압도적으로 이겨 3연승을 쟁취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이 이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오고 있다. 지바/연합뉴스
앞선 경기에서 한국대표팀(FIFA 랭킹 14위)은 중국(16위)을 맞아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으며, 후반 40분 강유미(화천KSPO)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1-3 패배를 당했다. 앞서 한국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2-3, 북한과의 2차전에서 0-1로 각각 졌다.

한국 여자축구가 동아시안컵에서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를 한 건 2008년 2회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2005년 안방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0년, 2013년 대회에서 각각 3위, 2015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중국과의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전적에서도 최근 3회 연속 패배를 포함해 4승5무26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이민아(왼쪽)가 중국 장루이와 공을 다투고 있다. 지바/연합뉴스
윤덕여(56) 한국대표팀 감독은 “3경기 다 우리가 승리를 갈망했음에도 3패를 했는데,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먼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가 따라잡기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민아(아이낙 고베 입단 예정)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떻게 노력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내년 여자 아시안컵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골대 앞에서 부족했고, 강팀이 되려면 실수가 적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3경기 통계를 기반으로 태클과 공중 경합, 얻어낸 파울 수 등을 종합해서 뛰어난 팀에게 주는 ‘AU 듀얼(Duel) 어워드’를 수상했다. 일종의 파이터상으로 이번 대회부터 새로 생겼다. 지바/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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