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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2 12:04 수정 : 2017.12.12 12:0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왼쪽)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두 팀의 프리미어리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10일 맨시티전 패배 뒤 상대 라커룸 방문
“시끄럽다”며 말싸움해 양쪽팀 마찰 빚어
승리한 팀 축하 못 봐주는 행태 비판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왼쪽)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두 팀의 프리미어리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조제 모리뉴(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 뒤 상대 팀 라커룸에 들어가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의 <비비시> 등 외신은 10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 경기 뒤 상대 라커룸에 모리뉴 감독이 들어가 집단 충돌이 발생한 것에 대해 축구협회(FA)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모리뉴 감독은 당시 1-2로 패배한 뒤 맨시티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인 14연승을 달성한 기쁨으로 라커룸에서 큰 소리로 자축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상대방 라커룸 문을 열고 말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의 브라질 출신 골키퍼 에데르손하고는 포르투갈어로 말다툼을 하다가, 영어로 “이런, 존경심을 가져라. 너는 누구냐?”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유팩이 날아다니고 모리뉴 감독의 옷에도 우유가 묻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실책성 플레이로 두골을 내주는 데 관여한 맨유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양 팀의 다툼에 상당 부분 관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혼란스런 상황에서 재빠르게 빠져나갔지만, 미켈 아르데타 맨시티 코치는 플라스틱 병에 맞아 이마에서 피가 흐르기도 했다.

전 아스널 공격수 이안 라이트는 “경기에서 이기면 즐거울 수밖에 없다. 그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며 “모리뉴 감독이 상대의 요란한 자축 세리머니를 두고 선수들에게 ‘저 소리가 들리냐? 아직도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동기부여 기회로 삼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루이스 판 할 전 맨유 감독은 “솔직히 맨시티 경기가 맨유 경기보다 재미있다. 내가 있을 때만 해도 공격축구를 했는데, 모리뉴 감독은 너무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한다”며 “현재 맨유의 경기력 등으로 볼 때 맨유는 덜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2위 맨유(11승2무3패·승점 35)는 라이벌전 패배로 선두 맨시티(15승1무·승점 46)에 11점차로 뒤지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선두권 추격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말싸움을 걸면서 ‘스페셜 원’이라고 자처한 자신의 품격마저 떨어뜨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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