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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09 18:22 수정 : 2017.12.09 21:17

한국의 이재성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 2-1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첫 경기
전반 8분 골 내준 뒤 김신욱·이재성 2골 합작 앞서다
후반 31분 헤딩골 허용…포백진 여전히 조직력 미흡
세대교체 중 중국, 22살 이하 선수 6명 선발 출전
신태용 “후반 중국 3백 구사로 김신욱 고립됐다”

한국의 이재성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 2-1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1m97 장신골잡이 김신욱(전북 현대) 원톱 가동.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신태용(47) 감독이 가동한 ‘플랜B’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이재성(전북 현대)은 전반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그러나 포백 진용은 허술한 방어로 2골이나 내줘 조직력을 갖추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첫 경기. 신태용 감독의 한국대표팀은 중국을 맞아 전반 8분 먼저 골을 내준 뒤 12분과 19분 이재성과 김신욱이 2골을 합작하며 2-1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1분 실점하며 아쉽게 2-2로 비겼다. 신태용호는 지난 3월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6차전에서 당시 슈틸리케호가 당한 0-1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김신욱이 전반 12분 1-1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김신욱을 공격 최전방, 염기훈(수원 삼성)-이명주(FC서울)-이재성을 공격 2선, 주세종(FC서울)과 정우영(충칭 리판)을 ‘더블 볼란치’로 기용하는 등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현대)-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최철순(전북 현대)으로 나란히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암시하 듯 이번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69) 중국 감독은 이날 웨이 스하오(22·상하이 상강) 등 22살 이하 선수를 6명이나 주전으로 투입했으며 초반부터 한국을 몰아붙였고, 웨이 스하오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들어오는 공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시키며 골문을 갈랐다. 한국의 왼쪽 수비진이 엉성하게 뚫린 게 화근이었다.

한국은 이후 정신을 차렸다. 공격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더니 전반 12분 이명주가 아크 오른쪽 부근으로 공을 치고들어가다가 이재성한테 연결했고, 이재성은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넘어지면서 중앙으로 공을 내줬다. 이어 김신욱이 기다렸다는 듯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명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어 한국은 7분 뒤에는 주세종이 중원에서 문전 깊숙하게 찔러준 공을 김신욱이 페널티구역으로 질주하며 머리로 왼쪽으로 내주자, 이재성이 왼발슛으로 다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후반 들어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다 중반부터 다시 힘을 낸 중국은 주장 자오 수리(톈진 취안젠)의 왼쪽 센터링을 위 다바오(베이징 궈안)가 골지역 중앙에서 한국 수비진 2명을 제치고 헤딩골로 연결시켜며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4분 최철순 대신 고요한(FC서울), 35분에는 이명주 자리에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를 투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으나 한국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한국이 후반 31분 2-2 동점골을 허용한 뒤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경기 뒤 신태용 감독은 “수비진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너무 쉽게 실점하지 않았나 한다”고 비긴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2골을 넣은 뒤 몇차례 득점 기회를 더 살리지 못했다. 골결정력이 더 있었으면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후반 김신욱의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중국이 스리백으로 내려앉아 고립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일본은 북한과 공방전을 펼치다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북한은 유일한 유럽파 정일관(FC루체른) 등이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여 12일(오후 4시30분) 남북전이 더욱 볼만해졌다.

도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남자부 경기

한국(1무) 2-2 중국(1무)

북한(1패) 0-1 일본(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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