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08 10:36
수정 : 2017.12.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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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과 여자축구대표팀 훈련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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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윤덕여 감독 “전력 뒤지지만 승리 열망은 안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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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과 여자축구대표팀 훈련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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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일본에 부족한 점이 분명이 있겠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우리 선수들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윤덕여 감독)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격돌한다. 8일 저녁 6시55분 일본 지바의 소가스포츠파크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두번째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이에 앞서 오후 4시10분 북한이 개막전으로 중국과 맞붙는다. 스포티브이(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여자부의 경우 한국(FIFA 랭킹 15위), 일본(8위), 북한(10위), 중국(13위) 등 4개 팀이 출전하는데, 윤덕여호는 일본을 잡고 2005년 1회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일본은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쉽지 않은 상대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여서 공격의 핵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멜버른 빅토리)이 빠져 윤덕여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윤 감독은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고베 아이낙 입단을 앞두고 있는 미드필더 이민아를 지목하고 있다. 윤 감독은 “지소연의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지소연의 파트너로서 좋은 역할을 한 이민아를 활용하고, 전술적 변화를 통해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윤 감독은 기존에 주로 사용했던 4-1-4-1 포메이션 대신, 더블보란치를 활용하는 4-2-3-1을 준비하고 있다.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포백진을 도와 일본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하고, 이민아는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만 전념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민아는 지난 시즌 현대제철에서 14골(10도움)을 넣으며 득점 2위를 기록했다. 팀 동료 비야(24골 14도움)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윤 감독은 지난 4월 평양 2018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했던 33살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 포워드 정설빈(27·현대제철), 수비수 임선주(27·현대제철) 등 노장들, 그리고 지난 10월 미국과의 원정 2연전에서 활약했던 포워드 한채린(21·위덕대), 포워드 손화연(20·고려대), 미드필더 장창(21·고려대) 등 신예들을 뽑아 신구 조화를 갖췄다.
한국은 일본과의 여자대표팀 A매치 대결에서 2013년 7월부터 2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이번에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 역대 대결에서는 4승9무14패로 절대적 열세다.
도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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