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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03 15:39 수정 : 2017.12.03 22:47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참석 뒤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한국,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편성
1차 스웨덴, 2차 멕시코전서 승부수
전문가 “한국적 축구, 자신감” 주문
축구협회나 구단 정보수집 등 지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참석 뒤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스웨덴, 멕시코는 한번 해볼 만하다.”(김대길 해설위원)

“한국 스타일을 만들어 싸워야 한다.”(하재훈 전 에스케이 감독)

“정보수집력, 대응전략에 달렸다.”(신연호 단국대 감독)

전문가들의 진단은 일치했다. 첫째는 스웨덴과 멕시코는 해볼 만한 상대이고, 둘째 비상한 방식의 한국형 축구를 만들어야 하며, 셋째 정보와 대응 전술에 따라 이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도 1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한국이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된 뒤 “최상의 조도 아니지만, 최악의 조도 아니다”라고 했고, 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1차전 스웨덴전을 우리 계획대로 한다면 16강에 갈 수도 있다”고 좀 더 나갔다.

일단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독일과 3차전(6월27일)에서 만나는 것은 다행이다. 하재훈 감독은 “1차전부터 독일을 만난다면 자칫 1패를 안고 가야 한다. 스웨덴(18위)과 멕시코(16위)는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밝혔다. 신연호 감독도 “피파 랭킹 10~60위권에서 숫자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2일(한국시각) 새벽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이 열리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미국의 한 통계 사이트는 한국(59위)의 16강 진출 확률(18.3%)을 낮게 제시했다. 한국이 스웨덴(6월18일), 멕시코(6월23일)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싸움을 하려면 비책이 필요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독일은 밀집수비를 파괴할 에너지가 있는 유일한 팀이라 제쳐두자. 나머지 두 팀과의 대결에서 한국은 120%의 에너지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힘이 들더라도 더 뛰고, 판단을 유지할 수 있는 ‘정신적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신연호 감독은 “깊이 있는 상대 팀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고, 하재훈 감독은 “공격에서는 측면이나 중원에서 공을 잡았을 때 스트라이커가 어떻게 움직인다는 식의 단순한 전술이 통할 때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정보수집과 분석, 국내 프로구단의 대표팀 지원은 상생을 위한 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태용 감독이다. 하재훈 감독은 “1998년 프랑스의 에메 자케 감독이 월드컵 우승을 일군 뒤 감독의 승패 영향 요인은 70% 안팎으로 높아졌다. 결국 신태용 감독이 원팀을 만들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내년 대표팀 소집은 1월 국내파 전지훈련(2주), 3월 두 차례 평가전(1주 안팎), 5월말 월드컵팀 구성(3주)으로 제한됐다. 기간이 짧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평상시 선수들과 전화나 메일로 연락하고, 과제를 주면서 대표팀의 방향을 주입해야 한다”고 했고, 신연호 감독은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 준비 때는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마스크를 끼고 뛰는 등 비상한 방법까지 생각해냈다”고 사례를 들었다.

하재훈 감독은 “카운터 어택이 우리 팀의 기본일 것이지만 전방에서 포어체킹을 시도하는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이나 패턴도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유럽의 체력과 파워, 남미의 기술에 대비해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지구력 특성을 어떻게 살릴지도 고민해야 한다.

셋은 “일본이 속한 H조에 들었다면 좀 나았겠지만 그렇다고 쉬운 조는 없다. 힘든 상대일수록 부담감 없이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 당일의 컨디션도 중요하다”고 했다. 2017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6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신태용 감독은 “독일이 걸려 부담이 있지만 희망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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