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01 11:48
수정 : 2017.12.0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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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쓰일 포트(항아리).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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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리네커 사회로 진행
4번 포트 한국, 어떤 경우에도 힘겨운 본선 예상
러시아, 페루, 튀니지 등 만나면 그나마 다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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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쓰일 포트(항아리).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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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에 들어가도 다 똑같을 것이다. 우리보다 못하는 팀이 있나?”(대한축구협회 관계자)
1일 밤 12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6.14~7.15) 조추첨식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신태용 감독 등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팀 사령탑과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속속 현지에 도착해 초조하게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 누리집은 조추첨을 앞두고 32개팀을 한줄로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해선 “태극전사들이 1986년부터 줄곧 월드컵 본선에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남일 코치와 함께 지난 29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이번 조추첨식에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본선 때 득점왕에 올랐던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리네커가 러시아 스포츠기자인 마리아 코만드나야와 함께 사회를 맡는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카푸(브라질), 고든 뱅크스(잉글랜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니키타 시모니안(러시아), 로랑 블랑(프랑스) 등 세계 축구계를 한때 주름 잡았던 레전드들이 추첨자로 나선다.
세계랭킹 순서에 따라 1~4번 포트에 차례로 32개팀이 배정됐는데, 한국은 랭킹이 32개팀 중 31번째여서 일본, 사우디라아라비아 등과 함께 4번 포트에 속해 있다. 개최국 러시아는 랭킹 1~7위 팀과 함께 1번 포트에 배정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번 포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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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30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 탑 앞에 러시아월드컵 공식 마스코트인 자비바카 조각상이 서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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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추첨은 우선 1번 포트에 포함된 8개팀을 추첨해서 A~H조에 차례로 배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2~4번 포트에 포함된 팀을 차례로 추첨해서 A~H조에 배치하면 된다. 그러나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같은 대륙의 팀은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다만, 14개팀이 출전하는 유럽은 이 원칙에서 제외돼 최대 2팀까지 같은 조에 들어갈 수 있다.
신태용호가 그마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조 편성은 1번 포트의 팀 중 러시아나 폴란드, 2번 포트에선 페루, 3번 포트에선 튀니지나 코스타리카라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악의 경우는 너무 많다. 1번 포트에는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독일,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강호들이 즐비하고, 2번 포트에도 스페인을 비롯해, 스위스, 크로아티아, 우루과이, 잉글랜드, 멕시코 등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3번 포트에도 덴마크, 세네갈, 스웨덴 등 강호들이 있다. 어떤 팀과 같이 편성되더라도 지금의 객관적 전력상 신태용호는 힘겨운 본선을 치러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FIFA 랭킹 순에 따름)
1번 포트 러시아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2번 포트 스페인 페루 스위스 잉글랜드 콜롬비아 멕시코 우루과이 크로아티아
3번 포트 덴마크 아이슬란드 코스타리카 스웨덴 튀니지 이집트 세네갈 이란
4번 포트 세르비아 나이지리아 호주 일본 모로코 파나마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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