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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28 16:55 수정 : 2017.11.28 16:55

정부의 지도자 자격 요건 강화에 반발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협상력 강화 촉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열린 학원축구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서 초중고 축구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초중고 축구 지도자들이 28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학교축구 살려내라”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의 초중고 축구 지도자와 학부모 300여 명은 이날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인 아마축구가 흔들리고 있지만, 축구협회가 사실상 이를 외면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부터 정부가 인정한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없으면 학교 운동부 코치직 계약을 할 수 없게 되자 지도자들이 축구협회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정종선 고등축구연맹 회장은 “내년 2월말까지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자격증이 없는 많은 지도자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정부는 2015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학원 운동부 지도자 감독 계약을 위해서는 기존 자격증을 갱신하거나 매년 치러지는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따라고 법제화했다. 미처 자격증을 따지 못한 지도자들은 학원에서 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협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전문화된 지도자 자격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정부가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도자와 학부모들은 대학 선수들이 C제로 학점을 받지 못하면 다음 시즌에 대학리그 등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결정도 완화하거나 현실에 맞게 늦춰줄 것을 촉구했다. 지도자 대표 10여 명은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이사 등과 면담을 하고 이런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홍명보 전무는 시위자들을 직접 만난 뒤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현장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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