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4 18:32
수정 : 2017.11.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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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 왕중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아들 신재원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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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공격수 신재원 U리그 왕중왕전 결승골
아버지 신태용 빼닮은 활약에 신 감독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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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 왕중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아들 신재원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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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 신재원(19·고려대)이 아버지 못지않은 재능을 뽐냈다.
신재원은 24일 전주대운동장에서 열린 전주대와의 U리그 왕중왕전에서 3-2 역전 결승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 학성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한 신재원은 키 185㎝의 신체 조건을 갖춘 미드필더.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크로스 능력, 넓은 시야를 이용한 위치 선점 능력이 뛰어나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신재원은 0-1로 뒤진 전반 29분 상대의 자책골로 연결된 크로스를 해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3분에는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청소년 대표팀의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공을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신재원의 골로 고려대는 왕중왕전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신재원은 아버지 신태용 감독이 지난해 11월 20살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상비군 후보에 올랐으나, 신태용 감독이 아들의 이름을 지우면서 대표팀에 승선할 기회를 잃었다. 오해를 사기 싫은 신태용 감독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결승골로 실력을 입증하면서 앞으로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을 높였다.
신재원은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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