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4 08:27
수정 : 2017.11.24 10:16
24일 유로파리그 비토리아전 3-0 쐐기골
골지역 앞에서 논스톱 왼발슛 감각 좋아
신태용호 공격력 보강 기대감 높여
신태용호의 듬직한 공격수 황희찬이 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황희찬(21·잘츠부르크)은 2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비토리아SC(포르투갈)와 조별리그 I조 5차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쐐기골을 터뜨려 3-0 대승을 도왔다. 지난 20일 2개월의 부상 공백을 딛고 정규리그에 복귀한 이래 두번째 경기를 맞은 황희찬은 이날 골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8월31일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8호골. 잘츠부르크는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황희찬은 시즌 7호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11경기 7골의 화력을 뽐냈다. 또 신태용 감독의 대표팀에 합류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무릎에 이상이 있었고, 대표팀 경기에서 무리했는지 소속팀 복귀 이후에는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 부상 여파로 2개월간 재활에 집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공 간수 능력이 있고, 기동력으로 상대 배후를 흔드는 황희찬을 부르지 못했다.
20일 정규리그를 통해 부상 후 복귀전을 치른 황희찬은 이날 후반 15분 프레드릭 굴브라드센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보던 황희찬은 경기 투입 6분 뒤 역습 상황에서 골지역으로 침투했고, 모아네스 다부르의 절묘한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들어오는 패스를 지체없이 정확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 위쪽을 갈랐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쐐기골에 힘입어 3승2무(승점 11)로 조 1위를 유지하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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