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12월 동아시안컵 “우승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축구회관 2층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권창훈 기성용 제외된 출전선수 명단 24명 발표
이정엽 이근호 이재성 김신욱 등 K리거 중심 구성
12.8~16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 북한 중국 일본 풀리그
프로축구연맹, 대표팀 27일 조기소집 요구 허용
여자부는 인근 치바에서 열전…북한과 리턴매치 관심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축구회관 2층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이번엔 반드시 북한을 이겨 역사를 만들고 싶다.”(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감독 부임 이후 첫 한·일전이다.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신태용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12월8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일본 도쿄와 치바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를 앞두고 남녀대표팀 사령탑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24명을 발표하면서 “우승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23명 아닌 24명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엔트리 23명 말고 추가된 1명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중앙수비수 김민재(21·전북 현대)다. 신 감독은 “일주일 전부터 김민재가 조깅을 시작했다. 대표팀 분위기도 익히고, 대표팀에서 재활도 병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동아시안컵인 관계로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 공격의 추축이 빠져 최상 전력은 아니다. 중앙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제외됐다. 신 감독은 “김영권은 컨디션이 좋지 않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뽑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대표팀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김신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염기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현대), 윤일록(FC서울), 이명주(FC서울) 등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신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은 어느 정도 찾았다. (공격에서) 플랜B도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을 활용해보려고 뽑았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 북한, 일본 등 세 팀 전력과 관련해 “북한팀은 잘 모른다. 중국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맞붙어 파악하고 있다. 일본도 유럽파가 빠지기 때문에 명단 발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전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한·일전이 잘못되면 비난을 받고 선수들 사기도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남자부 경기는 이번에 도쿄 아지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12월9일(오후 4시30분) 중국, 12일(오후 4시30분) 북한, 16일(저녁 7시30분) 일본과 각각 맞붙는다. 4팀이 풀리그로 우승을 다툰다. 대표팀은 한국프로축구연맹 협조를 얻어 오는 2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조기소집되며 12월6일 김해공항 출국 전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앞선 기자회견에서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하고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세번째로 동아시안컵을 맞이 한다. 그때 3위와 2위를 했는데, 순서대로 하면 우승을 목표 삼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본과의 1차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도 우리보다 객관적으로 우위의 팀”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공격의 핵 지소연(첼시), 전가을(인천현대제철)이 나오지 않아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윤 감독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 선수 대다수가 합류했다. 새로운 공격라인 손화연(고려대), 장창(고려대) 등 어린 선수들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지난 4월7일 평양에서 북한과 1-1로 비겨 3승1무로 내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출전권을 따낸 여자대표팀은 12월11일(오후 4시10분) 치바의 소가스포츠파크에서 북한과 2차전에서 격돌한다. 윤 감독은 “북한은 체력을 추구하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단순하지만 힘든 경기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윤덕여호는 12월8일(저녁 6시55분) 일본과 1차전, 15일(오후 4시10분) 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

김경무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