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11.10 22:16 수정 : 2017.11.10 22:53

손흥민이 10일 저녁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손흥민 득점 주도 분위기 반전
대표팀, 콜롬비아에 2-1 승리
신태용식 ‘속도의 축구’ 전략 성공

손흥민이 10일 저녁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총알처럼 빠른 생각의 속도. 패스는 빨랐고 움직임은 더 빨랐다. 사력을 다한 플레이와 강한 투쟁심. 안정환 해설위원은 “지금 하는 게 대한민국 축구”라고 했고, 3만 가까운 관중은 선수들의 투혼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1분과 후반 16분 나온 손흥민의 감각적인 골로 2-1로 승리했다. 신태용호는 최근 4경기 무승 뒤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은 3승2무1패.

이로써 한국은 올해 3월28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1-0 승리 이후 7개월13일 만에 A매치 6경기 무승(3무3패)을 깨고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 6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뒤 2무2패로 고전했던 신태용 감독도 마침내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13위 콜롬비아를 맞아 물러섬 없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배치했다. 분위기는 전반 11분 이근호가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해결한 손흥민에 의해 한국(62위)의 흐름으로 지속됐다. 손흥민은 골지역 앞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둔 채 한 바퀴 돌아서며 가랑이 사이로 첫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과정에서 한골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날 후반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이름값을 했다.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신태용 감독의 전술도 ‘신의 한 수’였다.

신태용식 축구의 색깔은 속도였다. 공을 잡으면 끌지 않고 빠르게 패스했다. 그것이 감독의 요구였고 선수들은 감독의 생각에 맞춰 변화했다. 반박자 빠른 움직임에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앙과 측면을 파고들자 빅리그에서 뛰는 콜롬비아 선수들도 한국을 막아낼 수 없었다. 수비수 김진수와 미드필더 권창훈은 기회가 나면 시원한 중거리 기습포를 날렸고, 이근호도 위협적으로 침투했다. 이재성과 기성용 등 공 관리가 가능한 선수들이 고리가 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장현수와 권경원을 중앙 축으로 하는 수비는 간격을 유지했고, 수비와 역습 때 하나가 돼 움직였다. 단신의 미드필더 고요한은 기술적인 움직임으로 콜롬비아의 주포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묶었다.

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로드리게스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32분 동료의 헤딩 만회골로 연결된 예리한 왼발킥을 선보였다. 로드리게스와 손흥민은 이날 똑같이 60번째 A매치에 출장했는데, 손흥민의 활약이 좀더 빛났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9, 2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막판 강화된 콜롬비아의 예봉을 막기 위해 체력이 소진된 이재성 등을 빼고 구자철과 염기훈을 투입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