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09 21:50
수정 : 2017.11.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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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왼쪽)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장 기성용이 답변할 차례가 되자 마이크를 켜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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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8시 콜롬비아와 평가전
빈약한 경기력 논란 신태용호
랭킹 13위 강호 상대로 시험대
미드필더부터 조이는 지역방어
공격 열쇠 손흥민 최전방 배치
이정협·이근호가 공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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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왼쪽)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장 기성용이 답변할 차례가 되자 마이크를 켜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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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 희망’이냐, ‘실망과 탄식’이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저녁 8시(MBC 중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시험대에 섰다. 신 감독은 “희망적인 경기” “거친 축구”로 최근 불거진 ‘빈약한 경기력 논란’을 끝내고 싶어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13위의 강호를 상대로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경기 내용을 선보인다면 판은 바뀐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2무1패로 앞선다. 하지만 명장 호세 페케르만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6일 소집 때부터 선수들한테 “압박”과 “속도”를 강조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와 이후 유럽 원정 평가전까지 네 경기(3득점 7실점)에서 드러난 수비력 보강은 가장 시급한 과제다. 신 감독은 장현수(도쿄)와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수비수만으로 상대 공격을 막을 수는 없다고 보고,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조이는 지역방어로 수비 조직력을 높이고 있다.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더라도 수비는 5명 이상의 선수가 방어벽을 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미드필더의 활동량을 매우 높게 가져갈 것이다. 3초 이내로 수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2010, 2014 월드컵을 경험한 토니 그란데 코치의 조언은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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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콜롬비아 평가전 예상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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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의 열쇠는 소속팀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손흥민(토트넘)의 부활에 달렸다. 손흥민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과정에서 한 골만을 기록할 정도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신태용 감독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투톱 활용에서 통찰을 얻었다”며 손흥민을 최전방에서 활용할 복안을 갖고 있다. 이럴 경우 스트라이커 이정협(부산)이나 활동 폭이 큰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 등이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하재훈 전 에스케이(SK) 감독은 “대표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팀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콜롬비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된 왼발잡이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창조적인 플레이와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등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이 공격진에 포진해 있다. 다빈손 산체스(토트넘)나 크리스티안 사파타(AC밀란) 등의 수비벽도 조밀하다. 양 팀의 간판인 손흥민(A매치 59회 18골)과 로드리게스(A매치 59회 21골)가 60번째 A매치에서 득점포를 터뜨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조국 아르헨티나의 대표팀을 이끌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 팀을 8강에 올렸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2012년부터 콜롬비아를 맡아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 돌풍을 일으켰다. 페케르만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훈련 시간이 부족했지만 빨리 적응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치를 수준의 최상의 전술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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