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29 17:25
수정 : 2017.10.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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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선수들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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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전북 현대, 제주 3-0으로 잡고
‘닥공’ K리그 통산 5회 우승 확정
후반 이재성·이승기 골 이어
이동국, 교체 투입 12분만에
200번째 골 성공시키며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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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선수들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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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5번째 ‘별’을 달았다. K리그 통산 5회 우승. ‘닥공’ 전북 현대의 위력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했다. 그 중심에는 최강희(58)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용병술, 그리고 K리그 최고의 골잡이 이동국(38) 등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었다.
2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스플릿A 경기. 전북 현대가 후반 연이어 터진 이재성·이승기·이동국의 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잡고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1승9무6패 승점 72로 2위 제주(승점 65, 19승8무9패)와의 격차를 7점 차로 벌렸다. 지난 시즌 FC서울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져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내며 대한민국 최강 축구단임을 입증했다. 전북은 지난 5월27일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달렸으며, 2014, 2015 시즌 연속 제주 원정에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홈에서 다시 제주를 잡고 대업을 완성했다. 앞서 2009년과 2011년 우승을 포함해 최근 9년 동안 5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성남 일화(7회), FC서울(6회), 포항 스틸러스(5회)에 이은 네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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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개인 통산 200호골을 폭발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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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불혹을 앞둔 이동국은 이날 후반 21분 한교원과 교체 투입된 뒤 12분 만인 33분 로페즈의 왼쪽 크로스를 멋진 헤딩골로 연결시켜 개인 통산 200골 고지에 오르며 K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이동국은 지난 22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4분 통산 199번째 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아들 대박이를 안고 인터뷰에 응한 이동국은 “첫번째 골부터 200골까지 옆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아이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 개인통산 최다득점 기록 상위 5명의 선수 중 현역선수는 이동국과 FC서울의 데얀(172골)뿐이다. 3위는 123골의 김은중, 4위는 116골의 우성용, 5위는 114골의 김도훈이다.
최강희 감독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이날 경기에서 로페즈와 김신욱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3-5-2 전술로 나섰으나 전반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워야 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1분 만에 문전 중앙에서 혼전 중 로페즈가 띄워주고 김신욱이 헤딩으로 내준 공을 이재성이 왼발 발리슛으로 받아넣어 왼쪽 골문을 가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전북은 제주 박진포가 레드카드를 받고 후반 14분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확보했고, 후반 21분 이승기가 수비를 뚫고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세를 굳혔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뒤 “우승 결정을 홈에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9일 전적
전북 현대 3-0 제주UTD, 수원 삼성 2-1 강원FC, 인천UTD 0-0 광주FC
28일 전적
FC서울 3-0 울산 현대, 상주 상무 0-0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1-2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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