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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이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팰러디엄에서 열린 ‘2017 더 베스트 피파 풋볼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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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득표율 43.16%, 메시는 19.25%에 그쳐
신태용 감독은 메시, 주장 기성용은 호날두에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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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이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팰러디엄에서 열린 ‘2017 더 베스트 피파 풋볼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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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또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2016·2017년 연속 수상이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팰러디엄에서 열린 제2회 ‘베스트 피파 축구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내게 투표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함께 최종후보에 오른) 메시와 네이마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축구전문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전체 투표인단 중 득표율 43.16%를 받아 메시(19.25%)와 네이마르(6.97%)를 크게 제쳤다.
호날두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6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전에서는 두 골을 몰아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지난 8월,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피파 올해의 선수상까지 2년 연속 거머쥐었다. 피파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 축구매체 프랑스풋볼과 함께 ‘피파-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상자를 뽑아왔지만, 양쪽의 계약 만료에 따라 지난번부터 별로로 시상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1월 1회 시상식을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발롱도르는 오는12월에 발표하는데, 호날두는 4차례(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 수상했고 메시는 5차례(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받았다.
한국은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그리고 미디어 대표로 연합뉴스 유지호 기자가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투표인단 투표결과에 따르면, 신 감독은 1순위에 메시, 2순위에 부폰, 3순위에 호날두를 뽑았다. 기성용은 1순위에 호날두, 2순위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3순위에 메시를 뽑았고, 유지호 기자는 1순위에 호날두, 2순위에 메시, 3순위에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을 찍었다.
호날두와 메시도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했는데, 3순위 안에 상대방 이름을 꼽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포르투갈 주장인 호날두는 1순위에 루카
모드리치, 2순위에 세르히오 라모스, 3순위에 마르셀루를 뽑았다. 모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동료들이다. 메시는 1순위에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 2순위에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3순위에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를 찍었다.
투표인단은 1, 2, 3순위 선수를 선정해 표를 던지는데, 1순위는 5점, 2순위는 3점, 3순위는 1점이 주어진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리크 마텐스(FC바르셀로나)가 받았고, 올해의 감독상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올해의 여자 감독은 사리나 비흐만, 올해의 골키퍼는 부폰이 각각 선정됐다.
푸스카스(올해의 골)상은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페어플레이상은 지난 3월 체코 프로축구 리그에서 의식을 잃은 상대 선수를 응급조치했던 프란시스 코네(즈브로요프카)가 받았다.
베스트 일레븐에는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비에이라,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 다니 아우베스(파리생제르맹), 부폰이 이름을 올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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