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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15 15:40 수정 : 2017.10.15 20:59

“6월 본선에 뛸 중추 선수 뽑아 다듬을 것”
“12월 동아시안컵에선 결과도 내고싶다”
김호곤 기술위원장 “히딩크 논란은 접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괴로운 듯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부터 월드컵 본선 체제를 선언했다. 본선에 나갈 주축 선수들의 조직력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귀국해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감독을 맡고 9~10월에 치른 경기 결과에 대해 팬들이 실망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11월부터는 내년 월드컵 무대에서 중추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아 더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7일 러시아(2-4), 10일 모로코(1-3) 평가전에서 혹독한 패배를 경험했다. 신 감독은 “국내 프로축구가 살아야 하므로 유럽파 선수들만 뽑았고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11월부터는 좀 더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지론인 공격축구도 일시 접었다. 그는 “공격축구를 좋아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도 중요하다. 11월 구성되는 대표팀부터는 수비가 중심이 돼 조직력을 높일 것이다. 공격 선수들을 위한 전술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월드컵 본선에서는 우리보다 약한 팀이 없다. 팀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도 희생하는 선수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평가전 상대도 강팀을 선호했다. 그는 “평가전에서 잘하고 월드컵 본선에 3패를 하면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축구협회에도 11월 평가전에 강팀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결과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월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하고 12월에는 중국, 일본, 북한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 대회에 나간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축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내년 3월께는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11월 두 차례 평가전 상대 팀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11월부터는 저부터 정신적으로 다잡겠다. 국민과 축구팬이 원하는 부분을 선수들한테 각인시키겠다. 이제는 본선에 나갈 선수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할 때”라고 했다. 유럽에서 면담한 피지컬 코치 등이 11월부터 합류하면 코치 진용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일부 극성 팬이 ‘한국 축구 사망했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항의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신 감독은 “기분은 나쁘지만 그분들도 축구를 사랑하는 분이다.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거취 문제는 이미 (도와주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더 이상의 논란은 대표팀에 도움이 안 된다.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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