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09 20:10
수정 : 2017.10.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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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브이이비(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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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변형 스리백’ 전술 가동
장현수 포어 리베로 역할
기성용 출전 여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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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브이이비(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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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플랜A가 아니라 플랜B를 연습하는 상황이다. 모로코전에도 ‘변형 스리백’ 전술로 나설 예정이다.”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밤 10시30분·한국시각) 스위스 빌-비엔의 티소 아레나에서 열리는 모로코와 두번째 해외평가전을 앞두고 이렇게 밝혔다. 그는 9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모로코전의 포메이션은 (러시아전 때와) 크게 바뀔 것은 없다. 좌우 풀백 자원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플레이를 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기본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하지만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하는 등 ‘포어(Fore) 리베로’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장현수가 중앙수비수로 나설 때는 스리백이 되지만, 전방으로 올라섰을 때는 좌우 윙백이 수비진에 가담해 순간적으로 포백으로 전환되는 전술이라는 것이다. 이 변형 전술이 지난 7일 러시아전(2-4 패배)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 감독은 이번 두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23명의 선수 가운데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0명의 필드플레이어에게 모두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러시아전에서는 스리백으로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김주영(허베이 화샤)이 나섰으나, 이번에는 장현수를 중심으로 좌우에 송주훈(니가타)과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출전한다. 윙백에도 변화를 준다. 왼쪽 윙백으로 나섰던 김영권(광저우 헝다) 대신 임창우(알와흐다)가 나와 러시아전 때 오른쪽 윙백으로 맹활약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호흡을 맞춘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출격하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부상에서는 회복됐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완전하지 않아 부상 우려가 있다는 코치진의 판단 때문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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