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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07 08:55 수정 : 2017.10.07 10:59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7일 밤 러시아와 평가전
선수 부족해 변형 스리백으로 수비구성
오른쪽 손흥민-이청용 공격 라인 살아야
신 감독 “강한 압박으로 골 기회 본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는 강팀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밤 11시(한국시각·SBS 중계) 모스크바의 VEB아레나에서 러시아 축구대표팀과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으로서는 현지에서 경기를 하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해외파로만 구성된 한정된 선수 자원과 결과에 대한 압박 때문에 부담감도 있다. 신 감독은 6일 “러시아가 강하지만 볼은 둥글다. 골을 넣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강한 압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K리그 일정을 위해 전원 해외파로만 구성된 대표팀은 변형 스리백 전형(3-4-3)으로 나선다. 포백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왼쪽 풀백 요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엔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신 감독은 러시아 현지 훈련에서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김주영(허베이 화샤) 세 명을 수비수로 배치하는 훈련을 했고, 이럴 경우 좌우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 두 가지 역할을 해줄 윙백으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낙점했다. 김영권은 수비력이 있지만 활동량이 많고 속도를 요구하는 윙백 자리가 낯설고, 이청용은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지만 수비 부담을 나눠야 한다. 신 감독은 오른쪽의 이청용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김영권한테는 수비 쪽에 비중을 두도록 하는 식으로 적어도 4명이 최후의 방벽을 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선수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변형 포지션이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정우영(충칭 리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맡는데 기본적으로 앞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수비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공격 전개 때는 템포 축구로 패스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3명의 공격진은 왼쪽 날개에 권창훈(디종), 최전방 원톱에 황의조(감바 오사카), 오른쪽 날개에 손흥민(토트넘)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다. 골잡이는 득점으로 말한다”며 결기를 드러냈다.

축축하고 햇빛도 볼 수 없는 환경에서 러시아전을 준비한 신태용 감독은 “날씨가 한국과 완전히 달라서 신경이 쓰인다. 선수들도 감기 조심하고 있다. 해외파 선수로만 구성돼 완전체는 아니지만 열심히 훈련해왔다. 어떻게 하든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대표팀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인식하고 있어 정신적으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수비수로 나설 장현수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부담감 때문에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번엔 선수들 모두가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집중하고 있다. 서로 말도 많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 64위로 한국(51위)보다 낮지만 전통의 축구 강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1-1로 비겼고, 2013년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1-2로 져 역대 맞전적은 한국의 1무1패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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