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19 10:16
수정 : 2017.09.19 21:59
2년 전 아내 잃은 뒤 새로운 모색
“복싱의 세계는 해보기 전에 몰라”
축구 스타 출신 리어 퍼디낸드(39)가 늦깎이 복서가 된다.
영국의 <가디언>은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퍼디낸드가 복서로 전환할 것이라고 19일(한국시각) 보도했다. 현역 은퇴 뒤 방송해설자로 활동해온 퍼디낸드는 평소 복싱에 관심이 많았으며, 2년 전 아내가 유방암으로 사망한 뒤에는 복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고 전했다. 퍼디낸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복싱 훈련을 하는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변신을 알렸다.
잉글랜드 축구선수 중 복서로 전향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커티스 우드하우스나 노르위치의 공격수 레온 매켄지 등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법정에서 철퇴를 맞은 웨인 루니도 과거 권투와 축구를 병행했다. 다만 퍼디낸드는 전문적인 선수의 세계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가디언은 퍼디낸드의 복싱 입문 과정과 훈련, 대결이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있으며,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퍼디낸드가 프로복싱 데뷔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퍼디낸드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체육관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위로의 시간을 가졌을 것인가. 복싱을 하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복싱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며 복싱예찬을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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