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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07 14:14 수정 : 2017.09.07 21:35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김호곤 기술위원장 “어처구니가 없다”
신태용 감독 등 선수단 복귀 뒤 해산
10월부터 평가전 때 다시 소집될 듯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복귀설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신태용 감독과 선수 등 월드컵 선수단과 귀국하면서 히딩크 감독설에 대해 “불쾌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김 기술위원장은 “우리 축구대표팀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는데 하루도 되지 않아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혀를 찼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어떤 사람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는지 궁금하다”라며 저의를 의심했다. 김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은 명장이다. 상황 판단을 하시는 분이다. 지금 시점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제의를 하실 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의 성취를 평가하고, 신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본선을 치르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뒤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입성 의향을 대표팀에 타진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 복귀 의향설은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을 통해 나왔다. 그는 “(자신이) 한국 축구를 구제해 달라고 히딩크 감독에게 요청했고, 히딩크 감독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서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6개월 이상 대표팀을 장기간 합숙시키던 때와는 사정이 달라졌고, 히딩크 감독이 의향을 밝혔는지에도 의구심이 있다. 어쨋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신태용 감독에 대한 예의에서도 벗어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길게는 열흘, 짧게는 사나흘 훈련했다. 수비조직력은 좋아졌지만 공격은 그만큼 신경을 쓸 수 없었다”고 했다. 결국 본선행 티켓을 따기 위해서 확률이 높은 쪽으로 선수단을 운영해 목표를 이뤘다.

한편 대표팀의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이날 귀국한 K리거와 중국파 등도 프로팀으로 복귀했다. 대표팀은 10월부터 시작되는 평가전 때 다시 소집된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는 경쟁력 있는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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