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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06 08:06 수정 : 2017.09.06 09:42

신태용 감독이 6일 새벽(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우즈베크전 무승부 뒤 기자회견
“골 없지만 선수들 열심히 뛰어”
“본선서 강한 한국축구 보일 터”
우즈베크 사령탑은 기자회견 거부

신태용 감독이 6일 새벽(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월드컵 본선에선 “한국축구의 강함”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6일(한국시각)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 원정경기를 0-0으로 마치고 ”승리하기 위해 왔는데 아쉽지만 무승부를 거뒀다. 그래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경기에서 세 차례 골대를 맞추면서도 한 골을 뽑아내지 못한 해결능력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지난번 이란과 맞붙어 지면 안 됐기 때문에 선취골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걸 인정한다.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즈베키스탄이 전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전을 5대5로 대등하게 싸우면 후반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실점률이 높은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얼마 안 돼 자신의 축구철학을 선수단 색깔로 입히지 못한 점도 표현했다. 한 우즈베키스탄 기자가 “월드컵 예선 두 경기에서 공격 득점이 없다. 그렇게 본선에 가는 것이냐”고 비꼬듯이 묻자, “저는 공격축구를 좋아한다. 부임한 뒤 얼마 안 돼 조직력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 원하는 대로 팀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한국 축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승리를 염원했던 신 감독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중에도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한국이 무승부로 승점 15가 된 상태에서도 같은 시간에 시작된 이란과 시리아(2-2)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결국 최종 결과를 확인한 신 감독은 벤치에서 뛰어나와 선수들과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신 감독은 “시리아와 이란의 경기 상황은 나만 알고 있었다. 선수들한테는 일절 알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의 삼벨 바바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우즈베키스탄 기자들의 비아냥 가득한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가뜩이나 기자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바바얀 감독은 자신의 소감을 1분 정도 말하고 난 뒤, 곧바로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나가버렸다. 그러자 기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등 기자회견장이 난장판이 됐다. 무승부로 인한 월드컵 본선 탈락의 후유증이다.

타슈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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