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5 17:22
수정 : 2017.09.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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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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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예선에서 빛나는 축구 ★들]
루카쿠 9골 폭발, 벨기에 유럽예선서 러시아행 선착
독일 신예 원톱 베르너 뒤늦게 합류 3골 폭발
잉글랜드 래시포드 슬로바키아전 1골 1도움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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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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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6.14~7.15)을 빛낼 새로운 별들이 대륙별 예선에서 반짝반짝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예선에서 벨기에를 가장 먼저 러시아행으로 이끈 로멜루 루카쿠(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전차군단’ 독일의 신병기 티모 베르너(21·라이프치히),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새로운 희망 마커스 래시포드(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다.
루카쿠는 유럽예선에서 홀로 9골을 폭발시키며 벨기에가 H조 1위를 조기 확정하는 데 견인차가 됐다. 벨기에는 지난 3일(현지시각) 그리스와의 원정 8차전에서 후반 34분 루카쿠의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7승1무(승점 22)를 기록했다. 조 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14)와는 승점 8점 차.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럽예선에선 A~I조 1위(9개팀)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벨기에는 1m90, 94kg인 스트라이커 루카쿠를 앞세워 조별예선 8경기에서 무려 35골을 폭발시켰다. 그리스, 키프러스, 지브롤타 등 비교적 약체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행운도 따랐다. 1984 멕시코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다크호스’로 지목되며 8강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에 지고 말았다. 루카쿠는 2017~2018 시즌 에버튼에서 맨유로 이적했는데 초반 3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맨유의 3연승을 이끌었다. 그와 에덴 아자르(26·첼시)는 벨기에 공격의 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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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신예 원톱 티모 베르너(가운데)가 4일(현지시각)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노르웨이와의 안방 8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토마스 뮐러(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슈투트가르트/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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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신예 원톱 티모 베르너(1m80, 75㎏)의 활약도 대단하다. 독일은 4일 노르웨이와의 유럽예선 C조 안방 8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두고 8전 전승(승점 24)으로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북아일랜드가 6승1무1패(승점 19)로 추격하고 있지만, 독일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본선행이 확정된다.
베르너는 지난 1일 체코와의 원정 7차전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밑돌을 놓기도 했고,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2골을 넣으며 원톱 자리를 확실히 예약했다. 앞서 지난 6월 컨페드컵에서는 3골을 넣어 득점왕(골든슈)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6~2017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21골을 폭발시키며 당당히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프치히는 그의 활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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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4일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F조안방 8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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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예선 F조에서 6승2무(승점 2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24·토트넘 홋스퍼)이 간판 골잡이지만, 20살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중요 일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4일 슬로바키아와 안방 8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것이다.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슬로바키아(5승3패 승점 15)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리며 조 1위를 사실상 굳혔다. 약체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와의 경기만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이날 전반 초반 실수로 상대에게 선제골을 제공하는 빌미를 제공했지만, 전반 37분 멋진 코너킥으로 에릭 다이어(24·토트넘)의 동점골을 이끌었고, 후반 14분에는 중거리포로 역전골까지 폭발시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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