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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04 21:57 수정 : 2017.09.04 23:36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5일 자정 2018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경우의 수’ 염두한 무실점 전략
김영권·김민재 세워 빗장 잠그고
황희찬·손흥민·이재성 공격 나서
30살 이상 많은 우즈베크 압박할 듯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중 모드다. 특유의 발랄함도 잠시 제쳐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 하지만 감독의 말수는 줄어들었다”고 했다. 훈련은 초반부만 보여주고 비공개로 한다. 선수들의 4시간 시차 극복도 엄격하게 요구한다. 밤 12시 전에 잠을 재우고, 아침 9시께 깨운다. 현지시각 야간 상황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5일 밤 12시(한국시각·JTBC 중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 우즈베키스탄전에 신 감독의 운명이 걸렸다. 이기면 난세의 영웅이 되지만, 지면 축구팬들의 역풍에 직면한다. “무실점으로 승리하겠다”는 공언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란전과 달리 결과를 내야 한다. 역대 맞전적은 한국의 10승3무1패 우세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1승2무로 원정에서는 한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신 감독은 일단 수비를 튼실히 하면서 결정타를 노린다. 중원과 공격진은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방을 질식시켜야 한다. A조 4위(승점 12)로 한국(승점 14)과 본선 티켓 경쟁을 벌이는 우즈베키스탄은 세대교체에 실패한 팀이다. 31일 중국전에 선발로 나선 11명 중 30살 이상 선수가 6명이나 된다. 공격진의 이고르 세르게예프(24), 엘도르 쇼무로도프(22), 오타베크 슈쿠로프(21)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팀 리더십은 오딜 아흐메도프(30), 세르베르 제파로프(35) 등 노장이 주도하고 있다. 노쇠화한 우즈베크를 상대로 한 체력전도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점하지 않고 이겨야 하는 신태용 감독은 31일 이란전에서 무난한 방어력을 보인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민재(전북)를 수비의 중심축으로 세우고, 좌우 측면에 김진수(전북), 고요한(FC서울)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선봉은 저돌적이며 침투력이 좋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발 빠른 손흥민(토트넘), 살림꾼 이재성(전북)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활동력과 상대보다 반발짝 빠른 속도로 후방을 무너뜨리면 상대의 피로도는 커진다. 미드필더 권창훈(디종)과 장현수(도쿄)를 포함해 이들 공격진은 21~26살인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골문이 열릴 수 있다.

이란전에서는 압박에 고전해 한국의 중원 패스 전개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이 컸다.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의 투입 여부도 저울질하고 있다. 왼발 킥이 좋은 염기훈(수원)과 노련미가 넘치는 이근호(강원), 맏형 이동국(전북)도 언제든 제 몫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대표팀은 1일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이래 과도한 훈련보다는 휴식을 많이 주고, 조직력과 세트피스를 다듬어 왔다. 비기면 3위 시리아(승점 12)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노릴 수 있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무승(1무3패)의 사슬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이 9경기에서 6득점하고 7실점을 했다. 한국이 후반에 득점을 하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 이란보다는 덜 까다롭기 때문에 우리의 능력만 100% 발휘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타슈켄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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