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30 16:00
수정 : 2017.08.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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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상하의 유니폼과 파란색 스타킹을 신고 이란전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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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전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여명 운집 예상
축구협회 6만장 붉은 티셔츠 무료 제공
선수들도 붉은 유니폼 입고, 흰색 이란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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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상하의 유니폼과 파란색 스타킹을 신고 이란전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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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명이 가득 차는 상암벌을 ‘붉은 지옥’으로 만들겠다.”
31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29일 상대팀을 겨냥해 한 말이다. 이 발언은 마치 2009년 2월11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 앞서 나온 자바드 네쿠남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당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 소속으로 이란 간판스타이던 네쿠남은 “베테랑 박지성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다른 분위기를 맛볼 것이다. 10만여명의 매우 열정적인 이란 팬들이 한국 선수에게 경기를 지옥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해 한국 선수들에게 도발했다. 정작 경기 때는 6만3000여명이 모였는데, 한국은 후반 13분 네쿠남한테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의 골로 1-1로 비기며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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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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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치는 6만3000여석의 유효석이 꽉 찰 것으로 보이는데, 축구협회는 입장 관중들에게 무료로 붉은 유니폼 6만장을 주기로 했다. 한국 선수들도 이날 전통의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어서, 흰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이란 선수들을 빼고는 온통 붉은 물결을 이룰 전망이다. 30일 5만5000여장의 입장권이 팔려나갔고, 남은 입장권은 경기 당일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뷔페 식사까지 제공하는 200여개의 귀빈석(VIP) 표는 이미 동이 났다. 1등석 5만~6만원, 2등석 3만원, 3등석 2만원이지만 이것도 거의 매진이 예상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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