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15 10:05
수정 : 2017.06.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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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륙별 챔피언이 경쟁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트르키티에 스타디움 근처에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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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작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적용
인종차별 행위 감시하는 옵서버도 배치
인판티노 피파 회장 “획기적인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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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륙별 챔피언이 경쟁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트르키티에 스타디움 근처에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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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인종차별에 철퇴를 내렸다.
영국의 <비비시>는 17일부터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6개 대륙별 챔피언들의 경쟁인 2017 피파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하면 주심에게 경기를 몰수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고 15일(한국시각) 보도했다. 경기장에는 인종차별 행위를 감시하는 옵서버도 배치된다. 러시아는 경기장 내 인종차별이 도를 넘은 곳으로 유명한데, 피파의 강력한 조처로 극렬 서포터의 인종차별 행위에 철퇴가 내려졌다.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인종차별 반대를 향한 획기적인 조처”라고 설명했다.
피파의 계획에 따르면 주심은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지면 3단계 과정을 거쳐 경기를 몰수할 수 있다. 먼저 서포터스의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하면 주심은 1단계 조처로 경기를 잠시 중단한다. 2단계로는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 중단을 요청한다. 그래도 인종차별 행위가 멈추지 않으면 주심은 3단계로 경기 몰수를 선언한다. 피파는 ‘경기 몰수 3단계 조치’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를 감시하는 옵서버를 배치하기로 했다. 옵서버는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피파 징계위원회에 보고한다.
앞서 4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가나 출신 설리 문타리(페스카라)는 경기 도중 관중에게 흑인 비하 욕설을 듣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애초 문타리가 주심한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경고를 받았다. 당시에는 인종차별 행위를 방치한 홈팀에 대해 몰수패를 선언할 수 있는 주심의 권한이 제한됐다. 하지만 이번 조처로 주심의 권한이 대폭 강화되면서 앞으로 경기장 내 인종차별 구호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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