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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13 20:35 수정 : 2017.06.13 21:28

〔 마쿠스한의 20살 월드컵 리포트 〕

보반 피파 사무부총장과 인터뷰
새로 도입된 승부차기 방식에 반대
피파 일처리 간략·재정은 엄격 관리

20살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즈보니미르 보반 사무부총장 등 국제축구연맹(FIFA) 수뇌부가 참가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47살의 소장파로 피파 개혁을 이끌고 있고, 보반 사무부총장 역시 49살로 확실히 피파가 과거의 노령화된 조직에서 급격히 세대교체를 이뤄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참가했고, 지난해부터 피파 사무부총장으로 영입돼 국제경기 조직이나 축구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그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 피파의 구상 등에 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보반 사무부총장은 “20살 이하 월드컵이 유럽에서는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려 스타 선수가 많이 올 수 없었다. 다음부터는 정식 캘린더에 넣어 대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대표팀의 음바페(AS모나코) 등 일부 선수들은 꼭 차출에 응해야 하는 피파 대회가 아니어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보반 사무부총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승부차기 방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새로운 방식의 장점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팀 선수가 먼저 찬 뒤 상대방 선수 두 명이 잇따라 차는 새 방식은 선축하는 팀이 유리하다는 점을 없애기 위해 도입됐지만 그는 “페널티킥 순서가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2002년 은퇴 뒤 직설적인 해설자로 명성을 날렸던 보반은 인판티노 회장 부임 이래 피파의 개혁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과거 피파의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지금은 피파의 인적 자원부터 교체하는 등 구조를 완전히 바꿨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피파 내부의 일처리가 너무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반면에 재정과 관련된 문제는 통제 시스템이 없었다. 지금은 반대다. 하위 단위에 결정권을 주는 대신 예산 관련 문제는 최종단계까지 결제 라인이 대폭 늘어났다”고 전했다.

보반 사무부총장은 피파가 추진하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 방안에 대한 철학도 드러냈다. 그는 “월드컵을 비롯해 20살 이하 월드컵에서도 참가국을 늘리려는 것은 돈을 벌려 한다는 비판이 있더라도 추진할 것이다. 축구 약소국도 서로 연대해 대회를 유치하면 당연히 축구 열기가 더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발칸반도의 나라들이나 동남아 3개국 식으로 개최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는 것이다. 보반의 말을 들으니 2030년 남북한과 중국·일본의 4개국 월드컵 공동 개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han2002@hanmail.net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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