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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11 21:13 수정 : 2017.06.11 21:53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꺾고 우승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전반 35분 선제골 지켜 사상 첫 정상
3만여 관중 명승부 ‘베~네수엘라’ 연호
3위는 승부차기 승리 거둔 이탈리아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꺾고 우승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결승전다운 명승부 드라마. 우승컵이 하나인 게 야속했다.

잉글랜드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35분 나온 칼버트-르윈의 결승골로 베네수엘라를 꺾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0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베네수엘라는 화려한 드리블과 기동력 축구로 승패와 관계없이 한국팬들을 사로잡았다. 3만여 관중 가운데 많은 수가 베네수엘라를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바꿔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수준 높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양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는데, 베네수엘라는 패배와 상관없이 인기만점의 팀이었다.

양 팀의 경기는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전반 슈팅수는 12대6으로 잉글랜드가 앞섰고 선제골도 잉글랜드 몫이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후방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헤딩 싸움에서 잡아낸 뒤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쳐낸 것을 다시 차 넣어 앞서갔다.

중앙선 부근에서 찬 프리킥(전 16분)으로 잉글랜드의 골대를 맞히는 등 유별난 경기력을 선보인 베네수엘라는 일대일 개인기와 강력한 공격력으로 만회골을 얻기 위해 줄기차게 뛰었다. 특히 후반 1m58 단신인 예페르손 소텔도가 투입되면서 중원에서 현란한 드리블 쇼가 펼쳐졌다. 10번을 달고 뛰는 소텔도는 상대 장신의 틈바구니에서 리오넬 메시처럼 빠져나가며 예리한 패스를 넣어주며 베네수엘라 화력을 지원했다. 그러나 후반 7분 코르도바가 잉글랜드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상황에서 가랑이 사이로 찬 공이 걸렸고, 후반 28분 마에스트레의 페널티킥 역시 골키퍼 프레데릭 존 우드먼에게 걸리는 등 베네수엘라는 동점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잉글랜드 우드먼 골키퍼는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고, 도미니크 솔랑케는 최우수선수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막판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모험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한방을 노렸지만 잉글랜드의 선수들의 투혼의 수비에 막혔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베네수엘라 선수 몇몇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관중은 90분 열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승(4-1)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는 득점왕(5골)에 올랐다.

수원/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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