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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07 16:38 수정 : 2017.06.15 13:44

박지훈 변호사 “사단법인 설립허가 접수”
프로야구에 이어 국내 두번째 선수 단체
8일 국제축구선수협회 아시아 총회 인준

가칭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지난 5일 서울시에 사단법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현재 192명의 프로축구 1, 2부 선수들이 회원으로 등록한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의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 사진은 2000년 출범해 자리를 잡은 프로야구선수협회 누리집.
프로축구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처우를 개선할 가칭 프로축구선수협회가 만들어진다. 국내에서는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이어 두번째 선수 이익단체다. 사용자인 구단과 피고용인인 선수 사이의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선수협회 창립을 돕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7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의 사단법인 신청을 지난 5일 서울시에 접수했다. 20일 안으로 허가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차적으로 프로축구 1, 2부 192명의 선수가 창립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법인 설립이 이뤄지면 더 많은 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회원단체 가맹도 이뤄진다. 박 변호사는 “국제축구선수협회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총회가 8~10일 서울 역삼동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안건이 보고돼 이사회의 인준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는 축구 선수들의 연대와 권익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비롯해 현재 60여개국 협회의 6만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2000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초기에 마찰이 있었으나 구단과 케이비오(KBO), 선수협회가 서로 양보하고 인정하면서 협력 파트너가 됐다. 선수협은 최저임금(2700만원)을 인상하거나 자유계약(FA)선수 자격기간 단축 등을 이뤄내기도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프로축구선수협회 구성을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져왔다. 프로축구에서도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의 체불임금 해소, 초상권 보호, 경기장 안전, 연금제도 정착을 통한 은퇴 이후 활로 모색 등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박 변호사는 “프로축구 구단의 경영이 만년 적자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선수의 목소리를 대변할 단체의 필요성도 절실하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프로축구선수협회 쪽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현재 연맹 산하에 선수위원회가 있는데 일부 기능이 겹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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