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29 15:41
수정 : 2017.05.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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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16강에서 만나는 포르투갈 20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29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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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고비 넘으면 해볼 만한 상대들
전문가 “프랑스와 결승서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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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16강에서 만나는 포르투갈 20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29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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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대진운이 그리 나쁘지 않다. 16강 고비만 넘으면 좋겠다.”
30일 저녁 8시 천안운동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대진표를 본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태용호가 넘어야 할 포르투갈은 만만치 않다. 유럽의 스카우트와 함께 여러 경기를 참관한 <한겨레> 통신원 마쿠스 한은 “포르투갈은 전통적으로 작은 선수들이 기술을 구사하는 축구를 했다면, 이번에는 체격도 큰 선수들이 많다.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쉽지 않은 싸움이어서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만약 한국이 포르투갈 고비를 넘는다면 8강에서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전(31일) 승자와 만난다. 우루과이는 D조 1위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사우디를 꺾을 가능성이 있다. 우루과이 역시 기술적으로 뛰어난 팀이다. 남미 예선 1위 팀답게 갈수록 팀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한국팀이 개막 전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지만 어디까지나 연습경기일 뿐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고 안방 이점도 있어 충분히 해볼 만 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하면 베네수엘라나 미국 중 한 팀과 만날 것으로 예측된다. 3승으로 B조 1위가 된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강호 멕시코와 독일을 밀어냈다. 베네수엘라는 30일 와일드카드를 받은 일본과 16강전을 치른다. 북중미 예선 우승팀 미국도 짜임새 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17살의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사전트는 3골을 터뜨리는 결정력으로 팀을 조 1위로 이끌었다. 미국은 6월1일 뉴질랜드와 맞붙는데 8강에 진출하면 베네수엘라-일본전 승자와 대결한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 것은 행운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가장 완벽한 팀으로 꼽히는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9득점 무실점으로 3승을 거두면서도 체력적 손실도 크지 않다. 프랑스는 6월1일 이탈리아와 16강전을 펼치고, 여기서 이기면 잠비아-독일전 승자와 맞붙는다. 한국을 제치고 A조 1위가 된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16강에서 제치면 8강에서 멕시코-세네갈전 승자와 대결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지난 대회만 하더라도 아프리카 2개팀이 4강에 갔는데 올해는 다를 것 같다. AS모나코의 음바페가 빠졌음에도 공수의 균형에서 가장 완벽함을 보여준 프랑스가 우승후보다. 한국이 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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