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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28 15:41 수정 : 2017.05.28 21:31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A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30일 저녁 8시 포르투갈과 16강
역대 맞전적 3무4패로 한국 뒤져
신태용 감독 “선수들 자신감 충만”
최다 우승국 아르헨 16강 탈락 이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A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단판이다.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0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한국은 2승1패로 ‘죽음의 A조’를 2위로 통과했고, 포르투갈은 C조 2위(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해 조별리그 마지막 잉글랜드전에서 주전의 체력을 비축했고, 포르투갈은 막판 이란전에서 1승을 거둘 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다.

이번 대회 출전팀들의 전력은 거의 엇비슷하다. 대개의 선수들이 스피드와 개인능력을 갖추었고, 팀의 역습 전개가 빠르다. A매표팀에 비해 전술 운용이나 심리 측면에서는 뒤처진다. 경기 당일 선수들의 몸상태나 팀 분위기가 승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으로 포르투갈전에 대비하고 있다. 최전방의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의 존재는 확실한 비교 우위 요소다. 이승우는 돌파를 통해 한 방을 해결해줄 능력이 있고, 백승호는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전술적 지능이 좋다. 조별리그 때 둘은 2골씩을 터뜨리며 제 몫을 했다. 하재훈 전 부천 에스케이(SK)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 조합이 승패를 판가름낼 요소다. 안방 이점을 살리면 충분히 고비를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최전방 원톱인 조영욱(고려대)도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는 골맛을 기대하고 있다. 조영욱은 1월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포르투갈과의 대결(1-1)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은 2선의 침투가 활발하다. 특히 양쪽 풀백의 오버래핑과 세트피스가 강한데 중점적으로 막겠다. 꼭 이기겠다”고 했다.

한국은 20살 이하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포르투갈에 3무4패로 뒤진다. 1979년 월드컵 조별리그 대결 무승부를 시작으로 38년 동안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박지성의 골로 1-0으로 이긴 것이 연령대와 상관없이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꺾은 유일한 사례다. 포르투갈은 20살 이하 대회에서 두번 우승(1989·1991년)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2010년대 들어서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27일 이란과의 C조 마지막 대결(2-1)에서 역전승으로 16강에 오르는 등 저력을 보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넣은 디오구 곤살베스(벤피카B)가 경계해야 할 선수다. 에밀리우 페이시 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은 매우 강하고 어려운 팀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1월 평가전을 통해 한국을 경험해본 만큼 양 팀 사령탑의 지략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은 가면 갈수록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대량 득점보다는 1~2골 승부이기 때문에 키 큰 선수를 활용한 세트피스 득점력을 높이고, 공격이 끊겼을 때 좀 더 빨리 수비로 전환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죽음의 A조에서 3위(1승2패)로 밀린 대회 최다(6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3위 네 팀에 주는 와일드카드를 끝내 받지 못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지만 잉글랜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불운 탓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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