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26 22:41
수정 : 2017.05.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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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A조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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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3차전 잉글랜드에 0-1
30일 C조 2위와 16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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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A조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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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조 2위로 16강 대결을 벌인다. 상대는 이란 아니면 포르투갈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A조 최종전에서 잉글랜드에 0-1로 졌다. A조 2위(승점 6)가 된 한국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와 16강전을 벌인다. C조 2위는 이란(승점 3)과 포루투갈(승점 1) 중 한 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는 A조 1위(승점 7)로 16강전을 펼치고, A조의 아르헨티나(승점 3)는 이날 전주에서 기니(승점 1)를 5-0으로 대파해 조 3위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팀에게 돌아가는 16강 와일드카드를 노린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바르사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선발에서 빼는 대신 최전방에 조영욱(고려대)와 하승운(연세대)을 투톱으로 배치하는 3-5-2 전술로 잉글랜드와 맞섰다. 수비와 미드필드 진용에도 새로운 선수를 여럿 기용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빠른 공격 패턴을 이어 나갔고, 개인 기량이 뛰어난 잉글랜드는 역습으로 한국의 배후를 노렸다. 한국은 조영욱과 하승운의 합작으로 인한 슈팅 기회를 엮어내는 등 활발하게 잉글랜드를 괴롭혔고, 골키퍼 송범근(고려대)은 뛰어난 방어로 잉글랜드의 역공을 막으며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빠르게 역습을 편 잉글랜드의 키어런 도월은 한국의 수비가 미처 정비되기 전에 아크 정면 쪽으로 파고든 뒤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낮고 강한 슈팅을 했다. 이때까지 철벽 수문장 구실을 하던 송범근이 넘어지며 팔을 뻗었지만 골망을 향한 공의 각도가 워낙 날카로워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실점 이후 하승운 대신 이승우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이어받은 이승모(포항)가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이상민(숭실대)이 골문으로 찼지만 잉글랜드 수비수 골라인 통과 직전에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4분에는 임민혁(FC서울)을 빼고 백승호까지 투입하는 등 동점골을 얻기 위한 파상공세를 주문했다. 하지만 막판 맹공으로 빚어진 골문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의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끝내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한편 16강전 상대로 유력한 이란은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7승2무5패로 앞서고 있다. 반면 한국은 포르투갈에 3무4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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