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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23 21:56 수정 : 2017.05.23 22:41

한국의 이승우가 23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8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FIFA 20살 이하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 6회 우승 아르헨티나 2-1 제압 2연승
26일 잉글랜드전 관계없이 16강 확정
이승우 40m 폭발적 질주로 전반 18분 선제골
39분엔 조영욱 PK 유도, 백승호가 차넣어

한국의 이승우가 23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8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승우! 이승우!”

전반 18분, 폭발적인 질주로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멋진 선제골이 터지고 그가 기분 좋은 골세리머니를 펼치자, 골문 반대편 응원석에 있던 붉은 악마 응원단 쪽에서 이런 연호가 터져나왔다.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아아 태양 같은 젊은 그대~.” 신나는 응원가도 이어졌다. “으싸라 으싸~ 으싸라 으싸~.”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한국팀 응원에 완전 압도당했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조영욱(18·고려대)이 문전 질주하다 헤딩슛을 하려는 순간 상대 골키퍼와 부닥쳤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백승호(20·FC바르셀로나B)가 침착하게 골문 왼쪽을 가르면서 두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5분 만회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에 줄곧 밀렸으나 결국 한국팀은 2-1로 승리를 거뒀고, 16강 티켓도 거머쥐었다.

23일 저녁 2만7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신태용(47) 감독의 한국팀이 14차례 이 대회에 출전해 무려 6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잡고 2연승 파죽지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로써 26일(저녁 8시·수원월드컵경기장)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2패의 수렁에 빠졌다. 앞서 이곳에서 열린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기니와 1-1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기니는 1무1패.

이승우가 전반 18분 폭발적인 질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이승우-조영욱-백승호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공격 최전방에 투입해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이상헌(울산 현대)-김승우(연세대)-이진현(성균관대)이 중원을 책임졌고, 1m95 장신 중앙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을 축으로 윤종규(FC서울)-이상민(숭실대)-이유현(전남 드래곤즈) 등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고려대)이 꼈다.

경기 전 “그대들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다”라는 펼침막을 들어올린 붉은 악마의 열띤 응원 속에 태극전사들은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펼쳤으며, 이승우가 전반 중반 상대 진영 미드필드 왼쪽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가다 상대 수비수 1명을 거뜬히 제친 뒤 가볍게 왼발로 골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거의 40m를 달렸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정태욱의 절묘한 패스로 조영욱이 골 기회를 잡는 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기니와의 1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던 이승우는 이날 승리의 물꼬를 트는 골을 터뜨렸다. 백승호도 2골째.

그러나 후반 들어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총공세에 말려 고전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공격의 핵 마르셀로 토레스(보카 주니어스)한테 수비가 뚫리면서 초반 실점해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지만 끝까지 잘 견뎌냈다.

앞서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잡고 기세를 올렸던 잉글랜드는 이날 후반 8분 주장 루이스 쿡(본머스)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후반 14분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첼시)가 자기 진영에서 골키퍼한테 백패스를 잘못해줘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뒤 “한국은 굉장히 전개가 빠르고, 수비가 좋은 만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며 “한국 골키퍼를 괴롭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한국과의 평가전 때는 내가 감독이 아니었지만, 분석 결과 한국팀에는 좋은 선수가 있다. 한국 팬들의 응원이 많고 우리 팬은 적을 텐데, 좋은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3일 전적

한국(2승) 2-1 아르헨티나(2패)

이승우(전18분) 백승호(전42분·PK·이상 한국) 마르셀로 토레스(후5분·아르헨티나)

잉글랜드(1승1무) 1-1 기니(1무1패)

베네수엘라(2승) 7-0 바누아투(2패)

멕시코(1승1무) 0-0 독일(1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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