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19 08:47
수정 : 2017.05.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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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2017 20살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역대 대회를 빛낸 스타들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했다. 디에고 마라도나(뒤쪽 오른쪽 셋째), 폴 포그바(뒤쪽 맨 오른쪽), 리오넬 메시(앞쪽 맨 오른쪽), 둥가(앞쪽 맨 왼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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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내일 개막〕
마라도나, 아궤로 등 성인스타의 산실
벤탕쿠르·크루스 앞세운 우루과이
‘준우승만 두번’ 떨치고 첫 우승 도전
아르헨티나 토레스·마르티네스 주목
‘득점왕’ 프 오귀스탱도 눈여결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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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2017 20살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역대 대회를 빛낸 스타들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했다. 디에고 마라도나(뒤쪽 오른쪽 셋째), 폴 포그바(뒤쪽 맨 오른쪽), 리오넬 메시(앞쪽 맨 오른쪽), 둥가(앞쪽 맨 왼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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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폴 포그바(국적 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가브리에우 제주스(국적 브라질, 맨체스터시티 소속)는 누구일까?
1977년 튀니지에서 처음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은 장차 성인 무대를 주름잡을 걸출한 영건들을 많이 배출했다. 1979년 일본 대회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93년 호주 대회의 아드리아누(브라질), 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의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2005년 네덜란드 대회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07년 캐나다 대회의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 2013년 터키 대회의 폴 포그바(프랑스)까지…. 이들은 자국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아디다스 골든볼까지 차지한 스타들로 이후 성인 무대에서도 화려한 빛을 발한 ‘골든 보이스’다. 2015 뉴질랜드 대회에서는 세르비아가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브라질을 2-1로 누르고 우승했고, 말리의 아다마 트라오레가 최우수선수가 됐지만,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인 제주스가 더욱 주목을 끌었다.
역대 대회 최우수선수의 면면을 보면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들이 다수인데, 이들 중 유일하게 아디다스 골든부트(득점왕)를 놓친 선수는 마라도나다. 같은 나라의 라몬 디아스에게 1골 차로 뒤져 영예를 차지하지 못했다. 말리의 세이두 케이타(1999 나이지리아 대회)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이스마일 마타르(2003 UAE 대회)는 둘 다 당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으나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이후 자국의 우상이 돼 A매치 100회 이상 출장 기록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20살 이하 월드컵 우승 뒤 성인 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1979년 일본 대회 우승 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의 둥가, 베베투, 조르지뉴는 1983년 멕시코 대회 우승 뒤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스페인의 명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를 비롯해 카를로스 마르체나, 사비 에르난데스는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우승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무적함대의 우승 쾌거를 이뤄냈다.
■ 음바페, 래슈퍼드 등 불참 아쉬움
20일 베네수엘라-독일의 B조 1차전(오후 2시·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시작돼 6월11일까지 인천·수원·전주·천안·서귀포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 20살 이하 월드컵 코리아’에 출전하는 선수는 24개 팀의 504명. 이들 가운데 장차 성인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보석은 여러명 있다. 다만 최근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슈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자국 성인 대표팀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로 불참해 팬들을 아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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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미드필더인 데 라 크루스.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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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주목을 끌 만한 남미팀(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선수는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남미예선 우승을 차지한 우루과이의 로드리고 벤탄쿠르(20·보카 주니어스)가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명문클럽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로 남미 최대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 4월 이적료 950만유로(약 120억원)에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 이적이 확정됐다. 아울러 미드필더 데 라 크루스(20·리버풀 몬테비데오)도 공격의 핵이다. 20살 이하 월드컵 본선에 13차례 나와 우승 없이 1997년과 2013년 아쉽게 두번씩이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우루과이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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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아르헨티나. 7번 마르셀로 토레스와 9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공격의 핵이다.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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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10년 만에 우승 노리는 두 스타
20살 이하 월드컵 본선에 14차례나 나와 6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아르헨티나에는 마르셀로 토레스(20·보카 주니어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0·라싱클럽)가 공격의 핵으로 주목을 끈다. 둘은 남미 예선에서 각각 5골씩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은 23일(저녁 8시·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만큼, 둘이 경계 대상이다.
유럽 팀(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가운데는 프랑스 공격수 장케빈 오귀스탱(20·파리 생제르맹)이 관심을 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19살 이하(U-19) 챔피언십 때 11경기 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프랑스는 20살 이하 월드컵에 5차례 출전해 2013년 터키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6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왕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때 아다일통(브라질)과 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의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등 2명이 각각 10골(5경기), 11골(6경기)을 터뜨린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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