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11 11:10
수정 : 2017.04.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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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 본부. 피파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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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나프타 3개국 2026 월드컵 공동개최 발표
2020년 피파 총회에서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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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 본부. 피파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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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2026 월드컵을 공동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비비시>는 11일(한국시각)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 축구협회가 2026 월드컵 공동개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2026 월드컵은 현재 32개 참가국에서 16개 나라가 추가된 48개팀이 경쟁하는 첫 대회다. 3개팀씩 16개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 32개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벌인다. 비비시는 “미국이 60경기를 소화하고, 캐나다와 멕시코가 각각 10경기씩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 월드컵 개최 신청은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각각 유럽과 아시아에서 열리기 때문에 비유럽, 비아시아 국가가 할 수 있다. 충분한 시장이 있고 기존 시설이 갖춰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3개국에 개최권이 돌아갈 확률이 높다.
미국은 1994년 월드컵 때 가장 많은 평균 관중을 불러 모았고, 멕시코는 월드컵을 두 번 개최(1970년, 1986년)한 나라다. 캐나다는 2015년 여자월드컵을 치렀다. 개최지 선정은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했지만, 2026 월드컵은 2020년 피파 총회에서 209개 회원국 투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개최지 선정은 올해 열려야 했지만, 2015년부터 불거진 피파 추문 등으로 연기됐다.
서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 회장은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월드컵 개최 지원에 적극적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협정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10m 이상의 국경 장벽을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그럼에도 굴라티 회장은 “북미 3개국은 세계적 수준의 대회를 치를 역량을 갖고 있다. 세 나라가 하나가 돼 2026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대회와 선수, 응원단과 후원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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