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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24 16:00 수정 : 2017.03.24 16:06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부터)과 주장 기성용, 차두리 코치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굳은 표정으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중국 원정 0-1 패배로 가시밭길
홈에서 시리아 잡아야 한숨돌려
6월 카타르 원정도 부담
기성용 “누가 들어가든
운동장에서 다 쏟아내야”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부터)과 주장 기성용, 차두리 코치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굳은 표정으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전술이나 선수 기용이 중요한 게 아니다. 누가 들어가든 운동장에서 다 쏟아내지 못하면, 대표선수로서 큰 문제다. 선수와 모든 코치진이 변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이날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한 말이다. 그는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면 대표선수로서 자격이 없다. 경기장 안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며 자신을 포함해 무기력한 대표팀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중국 원정에서 패하며 슈틸리케호는 남은 4경기가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당장 28일(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동 복병 시리아와의 7차전이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시리아는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잡아 기세로 올라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시리아전에서마저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의 길로 접어든다. 이 경기 이후 카타르와의 원정 8차전(6.13), 이란과의 홈 9차전(8.31),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최종 10차전(9.5)이 남아 있다.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들이다.

A조에서는 이란이 23일 카타르와의 원정 6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4승2무 승점 14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이 말레이시아 크루봉으로 옮겨 열린 시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막판 페널티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3승3패(승점 9)를 기록하면서, 다행히 한국은 조 2위(3승1무2패 승점 10)를 지켰다. 그렇지만 현재 슈틸리케의 전술과 용병술로는 앞으로 2위 수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성용은 중국전 패배 뒤 “작은 안일함 때문에 실점했고, 이후 찬스가 많았는데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중국이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못했다. 오늘같이 하면 시리아전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고 우려했다. 시리아전에는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중국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의 6차전에서 0-1로 진 뒤 고개를 숙인 채 운동장을 떠나고 있다. 창사/연합뉴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중국전 패배에 대해 “경기내용이 좋지 못한 것은 감독이나 선수 양자 책임이 있다. 중국은 대표팀 소집기간이 많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우리는 2~3일 밖에 하지 못했다. 실력이 앞서는 것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슈틸리케호는 중국전 뒤 24일 새벽 귀국해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으로 복귀했으며, 이날 오후 회복훈련을 하며 시리아와의 경기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앞으로 3일 동안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이 있을 뿐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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