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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23 23:10 수정 : 2017.03.23 23:19

23일 중국 후난성 허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0-1로 진 한국 대표팀이 경기 뒤 아쉬워하고 있다. 창사/연합뉴스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0-1패

전반 34분 위다바오에게 헤딩골 내줘
단순한 고공플레이·무딘 공격력
결정적 한방까지 없어 골만회 못해

슈틸리케호 원정서 한번도 못이겨
조2위 자리 사수 장담 못해 위기

23일 중국 후난성 허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0-1로 진 한국 대표팀이 경기 뒤 아쉬워하고 있다. 창사/연합뉴스
슈틸리케호가 중국의 붉은 물결을 넘지 못했다. 골문까지는 잘 접근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앞으로 남은 최종예선은 가시밭길이 될 것 같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중국 창사 허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위다바오에게 내준 헤딩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쉽게 내준 골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3승1무2패로 위기에 처했고,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해 전력을 가다듬은 중국은 1승2무3패로 월드컵 예선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8일 서울에서 시리아와 예선 7차전을 치른다. 시리아전을 포함해 남은 네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해야 월드컵 티켓을 챙기는 2위 안에 든다. 매우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도 18승12무2패가 됐다.

한국은 이정협(부산)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아래 공격진용으로 남태희(레크위야)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고명진(알라얀)을 내세웠다. 중앙 수비는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홍정호(장쑤), 양쪽 풀백은 김진수(전북)와 이용(전북)이 맡았다.

초반부터 점유율 축구를 펼친 한국은 지동원, 이정협, 남태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물기가 있는 그라운드여서 중국의 쩡청 골키퍼는 공중볼을 펀칭으로 해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은 60% 대 40% 정도로 점유율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골문 앞에만 접근했지 결정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중국은 수세 뒤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한국의 배후 공간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리피 감독의 주문이었다. 결국 전반 34분 역습 때 한국의 중앙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코너킥을 허용했고,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낮고 빠르게 올라온 공은 중국의 최전방 공격수 위다바오의 머리를 거쳐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지역 모서리에서 묶어두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권순태 골키퍼도 손을 쓸 틈이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후반 선택은 김신욱(전북)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이정협을 대신한 김신욱은 초반 골지역으로 올라온 공을 구자철 앞으로 떨어뜨리며 동력을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상대방도 예측할 수 있는 단순한 고공플레이는 위력이 떨어졌다. 기성용이 후반 14분 강력한 왼발슛, 6분 뒤 다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슛은 거의 골에 가까웠으나 중국의 쩡청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쳐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1분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투입했으나 선수들의 공격 작업이 무뎠고, 골문 앞에 갈수록 패스 미스를 연발하는 등 예리함이 떨어졌다. 후반 30분 지동원의 헤딩 슈팅과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머리로 받은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역시 상대 선수에게 걸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까지 원정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슈틸리케호는 비상한 방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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