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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2.01 21:11 수정 : 2017.02.01 21:53

수원 삼성 선수들이 동계훈련장인 스페인 남부 휴양지 마르베야의 운동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스포츠온] 수원 삼성 전지훈련 현장
스페인 마르베야서 3년째 훈련
따뜻하고 비 적어 최적의 환경
챔스·유로파 출전팀과 실전연습
프리메라리가 경기 직접 관전도
서정원 감독 “젊은 선수들 성장”

수원 삼성 선수들이 동계훈련장인 스페인 남부 휴양지 마르베야의 운동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따뜻하고, 햇살 좋고, 옆엔 바다까지….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의 전지훈련지는 스페인에서도 유명한 남부 마르베야. 남쪽으로는 지브롤터가 있고, 북쪽으로는 그라나다 등 관광 명소가 즐비하다. 무엇보다 비가 별로 없고, 평균 온도 18도로 한국을 떠나 훈련을 하기엔 최적의 조건이다. 특히 수원뿐 아니라 중국의 톈진, 베이징 궈안, 허베이, 산둥 루넝 팀들도 몰려왔다. 유럽의 수준 높은 팀들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체력단련하고 연습하고, 실전 파트너를 골라 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훈련 환경이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팀을 소집한 서정원 감독은 시즌에 대비해 체력과 스리백 조직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전에 팀 미팅 뒤 몸풀기를 하고, 오후엔 실전 같은 연습훈련을 반복한다. 선수들은 풍부한 물산을 자랑하는 스페인식 식단에 큰 불평이 없다. 체력단련장에서부터 탁구장, 족구장까지 곳곳에서 활기찬 소리가 들려온다. 문화적으로도 선수들한테는 공부가 된다. 주변의 말라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고향으로 박물관이 있고 미하스나 론다, 그라나다와 세비야 등 역사 문화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것은 유럽의 좋은 팀들과 친선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종수 코치가 훈련장 호텔에 있는 체력단련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이곳에서 3년째 동계캠프를 차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팀들과 30~40분 이동 거리 안에서 연습경기를 할 수 있어 좋다. 매일 경기를 요청해도 된다. 수준이 높은 팀이어서 해당 국가의 텔레비전에 생중계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선수들도 ‘동유럽의 호날두’로 불리는 몸값 3000만유로(374억4000만원)의 안드리 야르몰렌코(디나모 키예프)와 대결하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텔레비전으로 라리가 경기를 보거나 말라가에 가서 스페인 유명팀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한다.

지난 29일 디나모 키예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수원은 1일 CSKA소피아(불가리아)전을 소화하고, 3일 쇼난 벨마레(일본), 4일 산둥 루넝(중국), 6일 크라스노다르(러시아), 8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대결을 펼친다. 중간에 2부 리그 팀들과의 일정도 가끔 있다. 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좋은 상대랑 뛸 때 부족한 점이 많이 나온다. 그런 것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했다.

사실 수원이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경기 대진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디나모 키예프에서 먼저 친선전을 벌이자고 요청한다. 세르히 레브로프 디나모 키예프 감독은 “수원이 펼치는 자신있는 공격축구가 마음에 든다. 매해 좋은 경기를 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점점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팀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팀이 우위에 있다고 했다.

선수들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현지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린다. 고참급인 이정수(37), 염기훈(34), 양상민(33)을 비롯해 포항에서 이적한 골키퍼 신화용(34) 등 선배 그룹이 앞에서 끌고 새로 합류한 박기동, 최성근, 김민우, 고졸 신인 유주안 등이 발을 맞춘다. 기존의 조나탄과 산토스, 이종성과 장호익 등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수원은 10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일본에서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경기로 2017 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서 감독은 “올해는 선수 보강이 완료된 상태에서 준비를 했고, 핵심 포지션 선수들이 좋은 상대와 만나 훈련 효과를 거뒀다. 젊은 선수들도 굉장히 만족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엔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마르베유(스페인)/마쿠스 한 통신원 mhan2002@hotmail.com 사진 수원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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