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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9 10:55 수정 : 2005.01.29 10:55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에 오른 박주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하/AP 연합

한국 청소년(U-20)축구대표팀에서 연속골 퍼레이드를 계속하며 최근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박주영(20.고려대)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그를 영입하려면 현찰 60억∼7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의 한 프로축구단 고위관계자는 박주영의 향후 거취에 대해 "국내 구단이박주영을 잡으려면 현찰 60-70억원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거액을 부담할 만한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주영을 뜨기전에 미리 붙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박주영은이미 우리로서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공중에 붕 떠있는 풍선과 같다"며 해외로의진출을 예상했다.

박주영은 지난 2001년 포항스틸러스가 유학비용을 대면서까지 브라질 축구유학을 시켰던 차세대 유망주.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박주영이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K리그 구단간에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이 펼쳐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K리그 신인등록 규정이 바뀌면서 박주영의 K리그행은 큰 암초에 부딪혔다.

올해부터 바뀐 신인등록 규정에 따르면 K리그에 처음 등록하는 선수의 경우 계약기간은 1년 또는 3년이며 1년의 경우 계약금없이 연봉 1천200만원이고 3년의 경우도 계약금없이 연봉 2천만~5천만원까지다.

결국 박주영이 올해 K리그를 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봉이 최고 5천만원인 상황에서 K리그를 선택할 이유가 적다는 게 K리그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뒷돈을 주고 박주영을 영입한 게 밝혀질 경우 선수는 5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구단으로서도 쉽게 모험을 단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혹시라도 뒷돈을 줄 경우 '못먹는 감 찔러본다'는 식으로 다른 구단의 심한 견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해외진출만이 제대로 된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지만 5년내에 다시 K리그에 복귀할 경우 다시 신인으로 규정한다는 조항까지 있어 이 역시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또 박주영이 앞으로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 "앞으로 K리그에서 뛸 경우 다른 팀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심지어는 "다른 팀에서 나쁜 마음을 먹고 수비수 2명만 붙여 치명적인 부상이라도 입힐 경우 선수생명이끝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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