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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9 18:33 수정 : 2005.10.09 18:33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감독(왼쪽)이 팔짱을 낀채 9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운동장에 앉아있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좋아 잘했어” 선수들 격려

“굿 트라이!”(좋은 시도)

“예스, 예스, 굿~”(좋아)

신임 딕 아드보카트(5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팀 분위기를 ‘확’ 바꿔 놓고 있다.

12일(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이란과의 A매치를 앞두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2명의 태극전사들과 연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연습 중 선수들을 가능한 많이 칭찬하며 격려하고 있다.

선수들이 눈에 띄는 실수를 해도 ‘굿 트라이’라고 일단 외치고, 박수도 친다. ‘호랑이 감독’에 긴장했던 선수들은 감독의 쏟아지는 칭찬에 긴장을 풀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진행된 7-7 미니경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천수와 안정환을 불러낸 뒤, 공격하다가 공을 빼앗겼을 경우 빨리 수비 위치로 가야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스톱워치를 목에 건채 미니경기의 시작과 끝남을 입에 손가락을 넣어 크게 휘바람을 불어 알리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연습경기 중 선수들간에 사인이 맞지 않자 “세이 섬씽”(말을 해)이라고 큰 소리로 주문하기도 했다. 수비수가 빈자리를 보일 땐 “킵 더 맨”(사람을 놓치지 마), “헤이, 스테이 데어”(거기 지켜)라는 등 영어로 선수들에게 통역없이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연습시간의 대부분을, 경기장을 좁혀 놓고 선수들을 세 팀으로 나눠 7-7, 6-6 경기 등을 하며 선수들의 순발력과 빠른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격수들이 좁은 공간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해 공을 연결시켜 골을 성공시키는 ‘공격축구’를 만드는데 훈련의 역점을 두고 있다.

자신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공격적인 축구’를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가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주목하고 있다.


글·사진 파주/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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