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29 19:11
수정 : 2005.09.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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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오른쪽)과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항에 마중 나온 홍명보 코치(왼쪽)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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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입국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감독을 맡았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 때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감독이 마침내 한국에 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8일 오전 네덜란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서울 하얏트호텔에 여장을 푼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축구협회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해 국내 축구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연갈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핌 베어백(48·네덜란드) 수석코치와 함께 입국해 이회택 기술위원장, 홍명보 대표팀 코치 등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축구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항에서의 짧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대표팀 감독직은 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라며 “최대한 노력해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베어벡 수석코치는 “축구협회에서 보내준 대표팀 경기 비디오 자료를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대표팀 운영 등에 대한 자신의 기본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2일(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5일(오후 7시 성남제2종합운동장)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케이(K)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국내파 기량을 점검한다. 6일께 축구대표팀이 소집되면 직접 선수들을 지휘한 뒤, 12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대표팀과의 에이(A) 매치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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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드 감독 일문일답
“홍명보 경험 도움될것…해외파 많은것도 장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인천공항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에 온 소감은.
=네덜란드에서도 한국에 대해 많이 들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나라다. 한국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내년 독일월드컵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언론과 축구팬들이 많이 도와주고, 나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성적이 부담되지 않나.
=바로 그런 부분, 즉 도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국팀을 맡았다. 네덜란드대표팀을 지휘할 때나 지난해 유로2004에 참가할 때도 그런 부담감을 갖고 일했다.
-한국대표팀 경기에 대한 자료를 미리 보며 어떤 느낌을 받았나.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6명이 아직 활약하고 있고, 해외파들도 많은 것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많은 홍명보 코치가 합류한 것 역시 도움이 될것 같다.
-특별히 홍명보 코치를 지목한 이유는.
=홍명보는 많은 경험을 갖고 귀감이 되는 좋은 선수였다.
-내년 월드컵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 수 있겠는가.
=선수들의 경험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나, 원정 대회라는 것이 부담스럽다. 팬들이 많이 도와주고 우리가 열심히 한다면 그 때(한-일 월드컵)보다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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