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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3 18:30 수정 : 2005.09.13 18:30

축구대표팀 향후 일정

29일 입국…2주만에 이란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9일 입국하며 10월1일부터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한다. 계약 조건은 내년 7월 독일월드컵 본선 종료 때까지다. 2006년 6월15일까지 양쪽이 원할 경우 차기 아시안컵 본선인 2007년 8월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선택조항을 달았다.

앞으로 그가 이끄는 한국 축구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월드컵 본선이 9개월도 채 남지 않아 그의 행보가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강신우 기술위 부위원장은 “지난 2명의 감독이 남긴 아쉬움을 잘 보듬어 갈 수 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코엘류와 본프레레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의 제1조건으로 삼았다는 것. 즉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을 우선적으로 바란다는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통인 핌 베어벡 수석코치와 압신 고트비 비디오분석관으로부터 한국 축구에 대해 선행 학습을 할 것이다. 문제는 단기간에 얼마만큼 조직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냐는 점이다. 축구대표팀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전열이 상당히 흐트러져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달 12일 이란과의 에이(A)매치에 공식 데뷔한다. 사령탑을 맡은 지 보름도 안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또 11월에 예정된 에이 매치에 이어 12월 중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자신의 색깔로 대표팀을 물들여야 한다. 내년에는 2월의 아시안컵 예선, 3월의 에이 매치, 5월 최종합숙훈련을 거쳐 6월엔 독일월드컵 본선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파와 국외파를 함께 모아 손발을 맞출 기회는 많지 않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신의 강한 카리스마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이 조직력을 강화하고 전력을 극대화시킬 경우 통솔력이 강조되지만, 불협화음을 일으킬 경우 독선적이라는 비난을 받기 마련이다.

축구협회도 본프레레의 교훈을 살려 가능한 신임 감독과의 원활한 대화 채널을 유지할 것이다. ‘고집’과 ‘뚝심’의 아드보카트가 또 한명의 본프레레가 될지, 아니면 히딩크의 재현이 될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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