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5 18:05
수정 : 2005.01.25 18:05
축구협회, 월드컵·청소년대회 경쟁국 첩보팀 파견
“상대 동향을 파악하라!”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6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상대방 전력 탐색을 위해 본격적인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대비하기 위해 20일 김호곤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파견한 데 이어 27일에는 김순기 기술위원을 터키 이스탄불로 보낸다. 한국과 함께 1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탐색이 주요 목적이다. 김 전 감독은 21일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 클럽팀인 디나모 키예프의 연습경기를 관전한 데 이어 다음날엔 쿠웨이트와 노르웨이의 평가전을 지켜봤다. 김 위원은 이스탄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헝가리, 투르크메니스탄과 벌이는 평가전을 집중 분석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최강희 전 대표팀 코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 한국이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벌이는 2월9일 우즈베크-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뜯어볼 참이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후 22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20살 이하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김주성 협회 전문위원은 아프리카 청소년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냉에 이미 가 26일 준결승전과 29일 결승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오세권, 이규준 기술위원도 2월 초 남미 청소년대회 상위 6개 팀의 2차 리그전을 전부 둘러보고 온다.
축구협회 국제부 직원은 “파견자들은 해당 팀의 포메이션과 전력, 경기 스타일, 주요 선수 등을 담은 경기 분석보고서를 제출한다”며 “이들 나라의 최근 경기 비디오도 해당국 축구협회나 현지 대사관 교민 등을 통해 입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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